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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대 어찌해야 합니까?
최근 대한민국 국군에 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이 집단은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하려나?’하는
자괴감부터 든다. 동료를 때려서 숨지게 만들고, 후임 사병에 대한 (고문에 가까운)’얼 차려’,
제 17 사단장의 부하 여군 성 추행, 탄약 재고 10일치도 안돼…… 前 1군 사령관의 고속도로
휴게소 추태(2014.11.1.의 소식은 '만취'는 있었지만 '추태는 없었다.'였고 필자도 공감이 가기에
여기에 바로 잡습니다.) 등 열거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최근의 사연이 많다.
그리고 그에 대한 군 당국의 대응책도 과거에 비해 변한 게 하나도 없어 보인다.
‘성 군기 교육 강화’, ‘사병 계급 단순화(4단계 -à 3단계)’, ‘부대 해체 불사’, ‘휴대전화 지급
(가족과 통화만 되는)’ 등으로 과연 국군을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출 수 있을까?
필자는 졸병으로 군에 갔다 왔기 때문에 장교들의 세계는 잘 모른다. 다만 필자가
복무하던 1970년대 중반과 2010년대 중반의 군대가 어찌 이리 닮았고 아니 내부는
더 후퇴를 한 듯 하다. 외모는 훨씬 화려해 졌지만……
아무리 그렇지만 필자가 알기로 1970년대 군대는 매일 밤 자는 후임 깨워 내무반 막사 뒤에
집합시켜 ‘줄 빳다’를 치기는 했어도 ‘뱉은 침을 핥으라’는 요구나 ‘벌레를 먹으라’는 황당한
기합은 없었다.
필자 머리에도 흉터가 두 곳 있다. 그 중 한곳이 군복무 중 맞아서 생긴 흉터다.
아마 요즘 군 생활을 했으면 누구처럼 맞아 죽었을 지도……
그때나 지금이나 군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얼 차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군대는
전쟁을 하기 위한 조직이다. 보안이 생명인 군대에서 무슨 전화기 인가? 너무 편해서 집에서
부모에게 응석부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나 않은 지 모르겠다.
요즘 군인들이 이런 지경이라면 전쟁이 나면 적을 향해 총이라도 제대로 쏠 수 있을까?
진정으로 변해주기 바란다. 어줍잖은 대책으로 포장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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