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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동향(2007년 11월 하순)
    알기쉬운 경제 2007. 11. 28. 12:11

    (11월 하순 경제 전망)

     

    Black Friday 쇼핑 행렬이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Black Friday 의 연유는, 미국의 상점들이 이날을 기준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고(장부에 까만 글씨로 이익을 표시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미국 북부지방의 상점들은 캐나다에서 몰려온 손님들까지 맞이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고 하고…… 일례로 캐나다 쇼핑객이 버리고 간 헌 옷(헌 옷 입고 와서, 새 옷

    사서 갈아입고 헌 옷을 버리고 간다고 함. 세금 안 내려고……)과 포장지 그리고 쇼핑백을

    처리하는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야만 했다고 하니 그 열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신종 반짝 업종 하나를 소개해 드리지요.

    미국 북부 국경지방의 어느 집은 물건 임시 보관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물건을 구매하고 캐나다 자기 집에서

    받으면 배달요금이 비쌀 뿐 아니라 관세까지 물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착안한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집을 배달 주소로 이용하라고 선전을 한 겁니다.

    청소년들이 가끔 자기집에서 배달 받기 껄끄러운 물건을 하숙 하거나 자취하는 친구 집으로

    배달되게 해서 도착하면 찾아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즉 캐나다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카드로 지불하고 나서 배달장소를 미국 국경에

    있는 위의 아주머니 집으로 신청하면 물건은 그 아주머니 댁으로 가는 거죠. 물건이

    도착하면 캐나다에 있는 신청자에게 알려주고 그 신청자는 시간 내서 국경너머 미국의

    그 집에 가서 자기물건을 찾아오면서 보관료를 내고 옵니다.

    왜 그러냐고요? 인터넷 가게 물건 가격도 미국 것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싸기 때문 입니다.

    이 장사가 꽤 쏠쏠한 것 같습니다. TV 화면에 비친 아주머니 집 차고엔 온통 배달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일반인 들은 이렇게 연말 쇼핑도 즐기고 하지만 국가의 경제는 여전히 어두운 빛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손실이 엄청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고 그 규모는 누구도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독자생존 버티기를 했지만 역시 미국에 의존도가 높아 부작용을 무릅쓰고

    미국보다 먼저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 같습니다. (미국은 내년 초에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

     

    한국은 또 다른 파도가 서쪽에서 밀어닥쳐 양쪽에서 협공 당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동에서는 미국 경제 영향…… 그리고 서쪽에선 중국 증시 영향으로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환율도 900원 이하로 언제 들어갈까? 하는 얘기가 엊그제 화두였는데

    어느 틈에 930원대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미화 1달러: 원화 환율)

     

    그만큼 세계 경제가 혼란스럽고 또 새로운 질서가 잡히기까지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가: 한국, 캐나다, 미국 세 나라의 株價 모두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널뛰기를 하듯이 하루 올랐다가 하루 급락하고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소폭등락이 아니라 미국은 150포인트이상, 한국은 50포인트 이상씩 오르락 내리락 하니

    정신을 못 차리는 투자가가 꽤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다우 지수 13,0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다시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뉴스 하나에 오르락 내리락 하며 힘을 쓰고 있습니다.

     

    캐나다도 미국과 달리 꾸준히 올랐으나 미국의존도를 무시 못하는지 최고치에서

    많이 빠진 상태 입니다. 한때 토론토 주식시장 지수가 14,000을 훌쩍 넘었으나 지금은

    13,30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영향에 중국영향이 하나 더 있어 더욱 널뛰기가 심합니다.

    미국이 급락하면 같이 빠지고 중국이 급락하면 또 빠지고…… 지난 11 1

    2,085까지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11 23일에는 1,770 선까지 밀려났다가

    오늘(11 26)현재 1,85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금리: 미국 캐나다는 추가인하 예상되며 한국은 보합이 예상 됩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여파가 빨라야 내년 2/4분기에 진정되고 늦으면 내년 연말에나

    가야 피해 규모나 해결책이 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내년 초부터 2-3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 됩니다.

     

    캐나다는 버티다 못해(동부지역의 온타리오, 퀘백 주등 제조업 비중이 큰 州들의

    금리인하 압력) 금리인하 시기를 연내로 앞당길 것 같습니다.

     

    환율: 캐나다: 미국 달러 환율은 한 때 CDN$ 1: U$ 1.10.. 까지 갔으나 투기세력의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 국제 원자재값 하락 안정, 금리인하 시사하는 발언 등으로

    1:1의 수준까지 하락 했습니다. 이것도 1개월 내에 거의 10%가 하락한 셈입니다.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원화와 미화의 환율은 미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데 원화에 대해서만 강세 입니다. 외국인들이

    주식매각대금으로 달러를 사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면 외국인이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는 안 좋은 소식 입니다.

     

     

    캐나다 달러의 강세로 이곳 밴쿠버 한국동포들이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당장 겨울방학 어학연수 신청자가 확 줄었다고 합니다. 환율이 지금 상태로 지속되고

    내년에 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방문비자 면제를 실시하면 이곳 캐나다 서부지역의

    교육산업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시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대비를 하고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2007년 11월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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