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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경기전망알기쉬운 경제 2023. 5. 1. 18:24
2023년 5월 경기전망
“첫 번째는 자진해서 냈고, 두 번째는 보험용으로 냈고, 세 번째는 돈 안주면 재미없을 것 같아
줬다.” 30년 전 대한민국 국회에서 열린 ‘5공 청문회’에서 돌아가신 재계 총수 중 한 분이 했다는
유명한 말이다. 보험 이야기를 해 보자. 오늘 하려는 얘기는 정치 권력에 대한 ‘보험 조’의 정치
자금 제공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험 이야기다.
우리 주위에는 수없이 많은 ‘보험’이라는 이름이 붙은 금융제도가 있다. 의료보험, 자동차 보험,
화재보험, 실업보험 등 어느 하나 그 의미를 소홀히 할 수 없겠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소홀히
하기 쉬운 보험 3가지를 얘기해 보자.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은 ‘보험’하면 ‘아는 사람이 권유해서
마지못해 들어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 인식이 점점 변하고 있다. (자진해서, 찾아서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분산 투자’라는 말이 ‘투자의 격언’ 이듯이 ‘일상 생활의 위험분산’에 ‘보험’을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자동차 보험은 거의 의무적으로 가입하지만 사고가 나면 그것처럼 요긴하게 쓰이는 것도 없다.
두번째로 필요한 보험으로 ‘집 보험’(캐나다에서 흔히 말하는 집과 관련된 손해보험)이다.
주인이든 렌트를 사는 분이든 가입하기를 권한다.
또 손톱만큼 여유가 있다면 ‘모기지 보험(모기지를 상환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보험회사가
대신 모기지를 갚아주는 보험.)’에 가입하기 바란다.
개인적 또는 가까운 지인의 경험들이다. 2009년 1월경에 밴쿠버지역에 1주일
정도 계속 눈이 와서 적설량이 1미터 이상일 때 필자의 집 지붕의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거트(지붕 가장자리 물받이 홈)’가 떨어져 나갔을 때, 또 렌트 한 아파트에서 실수로 세면기 물을
틀어 놓고 외출해서 집안과 아랫집을 물바다로 만들었을 때 ‘집 보험’ 덕을 톡톡히 봤다.
토론토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은행원이 전임자로부터 인계 받은 고객의 사례다. 하루는
부부고객이 심각한 얼굴로 은행에 왔다고 한다. “집을 팔아야 하겠습니다.” “왜? 무슨 일이죠?”
“아내가 암 진단을 받아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치료와 아내를 보살필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 혼자 벌어서는 모기지를 갚을 수 없습니다.” “어디 한번 보겠습니다.
아,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셨는데 부인의 병이 해당되는지 문의해 볼 테니 진단서를 보내
주시겠습니까?” 3일 후 “기쁜 소식입니다. 부인의 병이 모기지보험 대납조건에 맞아 보험회사가
대신 지급해 준답니다. 집을 안 팔아도 모기지가 상환되니 안심하시고 치료하세요.” 그리고
3일 후 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의사 선생님이 ‘완치가 가능하니 걱정 마시라.’고 했습니다.”라고.
아울러 그 부인은 직장에 가지 않고 집안일과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한다.
흔히 있는 일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는 일도 아니지만 만약의 경우에 큰 손실없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보험보다 나은 게 없다. ‘위험분산 과 보험’ 꼭 실천을 권유한다.
항목별 5월 전망은 다음과 같다.
(주식 시장)
4월 한 달 각국의 주식시장은 ‘은행들의 불안과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한 요인들로 큰 폭
등락을 거듭했고 월말에는 기업실적들이 예상보다 좋아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캐나다 토론토
시장 지수가 ‘2.6% 상승’(3월 말 대비)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미국은 2.5%(다우 지수), 한국은
1%(코스피)가 올랐다. 대부분이 마지막주 상승 분이고 월중에는 3월 말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금리보다 기업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었다.
5월 각국의 주식시장은 1/4분기 기업실적과 ‘은행 파산 불안의 해소’ 진행에 따라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준 금리 추가인상’이나 기업의 ‘이자부담이 증가’가 관건이 되겠고 상대적
고금리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가장 큰 요인으로 본다.
(금리)
캐나다와 한국의 중앙은행은 4월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 ‘연 3.5%’, 캐나다
‘연 4.5%’ 이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보다 ‘경기 부진’을 더 많이 고려한 듯하다. 한국은 정부의
입김으로 ‘예금 금리’까지 하락하는 양상이다. ‘연 4% 이상’(1년 물)인 정기예금이 사라진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美 달러貨 매수 후 외화예금’을 하고 있다. ‘연 4.5%’의 이자가 가능하다(물론
환율 위험이 있지만) ‘연 5% 수준’의 미국 단기국채도 국내 한국 증권회사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5월 조 미국의 금리결정회의에서 ‘동결보다 0.25%p 인상’이 예상되어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한국. 캐나다의 환율에도 영향이 있겠고 미국으로 향하는 자금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5월 말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율)
4월 1개월간 환율은 다른 달에 비해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對美 달러 환율은 1,310원~1,33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對 캐나다 달러 환율은 달러당 975원~985원 사이에 머물렀다. 한국과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미국이 금리결정회의가 없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불안한 상태다.
1년이상 지속되는 ‘무역수지 적자’를 환율로 만 해결할 수 없겠지만 ‘인위적인 조정’이 아니라
시장기능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시기다.
5월 환율은 다소 유동적이며 각국 중앙은행의 결정에 따라 큰 폭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5월 초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결정회의가 예정 되어있고, 많은 시장 종사자들은
이번에도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폭은 ‘0.25%p~0.5%p’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과 캐나다가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하다.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두 나라가 견딜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금리결정회의는 월말에 개최 예정이고(한국), 캐나다는
회의가 없다. 5월 환율은 ‘미 달러 강세’로 전망한다.
(부동산 시장)
4월 각국의 부동산(주택) 시장은 지역에 따라 하락이 멈추었거나 소폭 상승한 곳도 있으나 ‘하락
지속’이라는 대세는 변함이 없다. 일부 전문가는 향후 부동산(주택) 시장은 ‘현재보다 10% 수준의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2025년경에 반등이 시작될 것이다.’라는 전망을 발표하기도 했다. 필자는
반등 시기는 비슷하나(2025년경) 하락폭은 5%정도 추가하여 ‘1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세나라 주택시장 모두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매도자는
폭락수준의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도 되고 매수자도 현재의 가격 수준이 적당하게 협상할
수준이라고 인식한다는 점이 ‘집 값 급락’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5월도 추세는 ‘약세 방향’이라고 전망한다. 주택담보 대출 상환부담을 한두 달 정도는 버티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계에 대한 압박이 점차 커져서 결국 ‘집을 매각하려는 사람’ 숫자가 늘어나
‘가격 하락’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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