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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부동산 경매' 관전기
    BC 州 부동산 2009. 10. 11. 16:22

    (미국 부동산 경매 관전 기)

     

    최근(2009년 10월 10일) 실시된 미국 플로리다(Florida 洲) 콘도 경매(직접 참여하거나

    인터넷 응찰도 가능)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경매물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8층짜리 고층 콘도(한국의 아파트)의 20가구

     

    위치는 플로리다 반도 중간 정도 Tampa 의 반대편 바닷가.

        (도시 근처가 아니라 시골 휴양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을 잇는

    주요 고속도로 인 I-95 에서 5분 정도 거리 입니다.)

     

    편의시설은 단지 내 수영장이 있으며, 해변에서 가까워서 도보로 해안접근 가능.

    근처에 골프장 있으며, 단지 내 테니스 코트 있음.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110-140 Warsteiner Way

    Melbourne Beach, Florida 32951

     

    가구만 예를 들면 침실 3, 화장실 2.5 그리고

    실내공간(전용면적) 2,007 Sqft(55.7 정도), 발코니(베란다) 809 Sqft(22.5 정도)

    평균 관리비 U$500 입니다.

     

    제가 이 경매 정보를 알게 된 것은 Loopnet 이라는 인터넷 사이트 입니다.

    미국의 부동산 (인터넷)사이트 중 MLS 만큼 유명한 것 중 상업용만 취급하는

    www.loopnet.com 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관련자(중개인 및 건물 주인 등)들이 주로 봅니다. 무료로 조금 보여주고

    많은 것은 월 약 40달러를 받고 보여 주고 있습니다.

     

    Loopnet 에 이 경매 광고가 나온 게 지난 2009년 9월 초 였습니다.

    1개월 전부터 선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안 팔려서 건축 주가 경매를 의뢰한

    것인지 은행에서 차압 후 경매를 의뢰한 것인지는 몰라도 눈길을 끄는

    광고였습니다. 자료 요청한 지(e-mail 로) 하루 만에 첨부와 같은 자료가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한 5차례 경매날짜를 잊지 말라는 메일과 현지 부동산

    업자들이 각종 편의를 약속하면서 자기를 통해 경매하라는 권유메일이

    날아왔습니다.

    경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고맙다.는 답장만

    해 두었습니다. 혹시 압니까? 다음 경매 때 부탁을 하게 될지…… 그래서

    답장을 안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20가구가 경매 대상 이었는데, 현지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제가 경매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는 5채만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15채는 이미 낙찰.)

     

    그 중 위에 예를 든 그 가구가 얼마에 낙찰되었는지 아십니까?

    U$138,000 이었습니다.

    (한국 원 貨 약 1억 6천1백만 원 입니다. 2009.10.10. 환율기준)

    처음 시작은 누군가가 제시한 3만 달러부터 시작하더군요. 그러자 순식간에 $1,000씩

    올라 $120,000까지 올랐고 그 후로는 조금씩 뜸을 들이면서 $1,000 씩 오르더니

    결국 $138,000 이상 제시하는 사람이 없자 한 10초 후에 SOLD 사인을 올리더군요.

     

    플로리다 洲가 부동산 거품이 많았고 폭락을 가장 많이 한 곳이라지만 저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전용면적 55평(그러면 한국서는 65평형으로 얘기 하겠지요)의

    아파트가 1억 6천만 원 이라니…… 매수 부대비용 합쳐도 1억 8천 만원이면

    되겠지요. 밴쿠버엔 2,000 sqft 가 넘는 아파트는 한 동 꼭대기에 한 채가

    있을까 말까 하고 있다면 100만 달러(물론 캐내디언 달러 입니다.)가 훌쩍 넘고,

    바다가 보이면 200만 달러가 넘을 겁니다. 희귀하기도 하니까요.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저 정도 넓이가 약 250만 달러 였습니다.

     

    위치가 좀 그렇습니다. 한적한 시골, 누가 노후에 그것도 한적한 곳에서

    휴양하거나 아니면 일년에 한 두 달 휴가 보내러 가지 않으면 매력적이지는

    못한 곳 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그곳 주민들에게는 좀 죄송합니다만)울진에 있는

    65평형 아파트가 2억 원이 안 된다.면 정말 싼 것 아닙니까?

    그러나 플로리다는 나름대로 강점이 있습니다. 사시 사철 따뜻하고 날씨가 맑아

    노인들의 거주지로는 최고라고 합니다. 가끔 태풍이 불어 문제지만요.

    또한 골프천국 아닙니까. 이 아파트 옆에도 골프코스가 하나 있습니다.

     

    경매라는 극단적인 방법에 의한 매매가격이지만 정말 집값이 많이 내렸고

    아직도 저런 경매가 여기저기서 많이 예정되어있는 것을 보면 상업용은 말할

    것도 없고 주택가격도 한국이나 밴쿠버지역과 달리 상승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다음 번에 괜찮은 물건 경매를 하면 한번 참가해 볼까? 합니다.

    이상 입니다.

     

    20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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