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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경제 전망
    알기쉬운 경제 2009. 5. 28. 08:16

    (6월 경제 전망)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 당 $40 이하로 떨어지자

    캐나다 내의 오일샌드 지역의 경기가 엉망이라고 발표해서 걱정을 했습니다만

    어느 틈에 살짝살짝 원유가격이 올라 지난 5월 하순부터 배럴당 U$60를

    넘겨버렸습니다. 또한 CDN$ 1 당 U$ 0.8 수준에서 오르내리던 환율도 어느 틈에

    U$ 90센트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캐나다 달러 가치 상승)

    이것은 경기회복에 의한 원자재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 및 자원 보유국

    캐나다의 화폐가치 증가요인 보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하락에 따른 상대적인

    상승요인이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실질 가치는 변동이 없으나

    U$로 표시되는 원유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임)

     

    좋은 조짐도 있습니다. 까마득히 보이던 경기회복이라는 현상이 눈 앞은

    아니어도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 10,000 선을 넘나들고 있고 미국의 다우지수는 8,000 선 이상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듯이 보입니다.

    주택거래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주택 매매 당사자들도 전략을 바꿔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 듯 합니다.

     

    그러나,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듯’ 몇몇 경기지표들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최근, 주요기관 및 세계적인 학자와 투자가들이 발표한 주장 들은

    고생 끝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른 것 같고 오히려 어려운 시기를 좀더 견디고,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 부양정책보다 경제계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더욱

    튼튼한 미래의 경제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등으로 여전히 우울 합니다.

     

    IMF(국제 통화 기금)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며

    세계경제는 이따금 좋은 소식이 들리기도 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소식들이 단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질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시아 국가들도 절대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없다. 라고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2 달러를 회복하지 하고 물가상승률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 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비관만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IMF 전망이 항상 맞았던 것도 아니며,

    10 전의 ‘환란’때 IMF지시를 그대로 따랐더라면 한국이 IMF 체제를

    벗어나는 시간이 걸렸을 겁니다. 그나마 한국 관료들이 그들의

    지시대로 하지 않고 그들과 토론하여 정책을 수정했기 때문에 일찍

    정상화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IMF 그런 전망을 밖에 없는

    한국의 현실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인정해야 것입니다.

     

    금융위기를 예측한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도 최근 발표한 ‘2009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의 위축은 여전히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

    아주 오랜, 그리고 깊은 U자형 경기침체가 기다리고 있다. 긴 경기침체의

    터널을 절반 가량 지나왔을 뿐"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올 가을 '달러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달러 가치 상승이 끝나고 곧 '통화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대안 통화로 엔화를 매입하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5월 19일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 금융 컨퍼런스’에서

    연설자로 나선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폴 크루그만’ 교수는 현재의 세계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 했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경기회복 신호를 알리는 일부 지표를 두고 ‘최악의 금융위기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고 인정 하면서도 이것은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나온

    정도이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너무 빨리 회복되면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빨리 회복되면 10년 후에 다시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했으며

    현재 상황은 극도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장기간 불황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수요’를 살려야 하나 그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현재 우리가 느끼는 ‘경기회복 기운’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가는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 동안 세계각국이(특히 미국) 재정 적자를 감수하고 엄청나게 풀었던

    돈이 ‘금융 기관’을 거쳐 실물시장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있습니다. 원유,

    금 등의 실물자산 가격이 알게 모르게 많이 올라 있습니다. 성급한

    투자자들이 미리 가 있는지 각국의 주식 시장에서 주식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미국, 캐나다, 한국 등 모든 나라가 지난 3월초 수준에 비해

    30% 이상씩 상승한 상태 입니다. 이에 대해 ‘이상 급등’이라고 우려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만큼 돈이 주식시장에도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주가를

    올린다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금의 이동 속도가 과거에 비해 훨씬 빨라졌다는 사실도 유의

    해야 할 점 입니다. 과거엔 경기 회복기에 금융기관에서 풀린 돈이

    대략 1년 전후의 시차를 두고 실물시장,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

    갔으나 최근에는 그 기간이 많이 단축되고 있는 듯 합니다. 부동산

    시장까지는 못간 것 같습니다만 단기순환으로는 실물시장과 주식시장에

    거의 동시에 자금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부문별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주식 시장)

     

    알게 모르게 주식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경제위기의 시발점이며 위기의

    중심에 있는 금융기관 주식과 일부 자동차 회사의 주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식가격이 작년 9월 주가 폭락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황 입니다. 주가 지수도 지난 3월의 저 점에서 30% 이상씩 올랐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클라이슬러 자동차’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고 GM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각종 지표는

    일부 개선 조짐이 있으나 여전히 불경기 상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입니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는 경제 상황이 바탕이 되어 경기를 반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주가가 결정됩니다.

    최근의 주가 흐름이 ‘경제상황의 반영’이라기 보다 ‘돈에 의한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엄청나게 풀어놓았고 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적당한 투자처를 못 찾은 부동자금이 증시 주변에서

    움직이는 것’이 최근의 주식시장 이라고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 제조 회사)가 7,000억 원 정도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식을 사겠다고 청약한 자금이 무려

    37배에 달하는 25조8,500억 원 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시중에 굴러다니는

    돈이 많다는 얘기 입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하이닉스’는 미래는 있을지 몰라도 현재 재무상태는

    ‘엉망’아닙니까? 6~7년 전에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강요에 의해 부채를

    탕감해 주어서 겨우 부도를 면하고 그 후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겨우겨우

    유지되던 회사 아닙니까? 그런 회사의 유상증자에 그토록 많은 돈이

    몰리는 것을 보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많기는 많은 모양 입니다.

     

    (대 공황 당시 미국 주식시장을 묘사한)다음 글도 유심히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공황 당시 다우지수의 흐름을 보면 1929년 381 에서 200 선

    아래로 하락 했다가 다음해인 1930년 연초부터 상승하여 293까지 오르자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 ‘봄’은 얼마 가지 않았다.

    이 후,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여 1932년에는 다우지수가 41을 기록하기도

    했다. 41까지 하락하는 중간에도 다우지수는 수 차례 20% 이상 상승했지만

    그 후엔 어김없이 전 저점 아래로 떨어졌었다.’

     

    6 월 한달 주가는 현 수준에서 머무를 것 같습니다. 미국 다우 지수

    8,300 전 후, 캐나다 토론토 시장 지수 9,000 대 후반, 한국 코스피 지수

    1,350 전후로 전망 합니다.

     

    (금리)

     

    세 나라 금리 모두 별 변동이 없습니다.

    다만 캐나다의 일반 고객에게 적용하는 금리가 조금 하락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예를 들면 ‘주택 담보 Line of Credit’ 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적용 금리가

    최근엔 ‘Prime + 1%’이었으나 향후 가산 부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예. ‘Prime + 0.75%’ 등)

     

    한국, 미국, 캐나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는 현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합니다. 현재 세 나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미국 0%, 캐나다 0.25%,

    한국 2.0% 입니다.

     

    (환율)

     

    최근의 ‘캐나다 달러 가치상승’이 ‘캐나다의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것’ 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 캐나다 수출업자들이 판매가격을 낮추지

    않는 한 외국(특히 미국)의 수입업자는 더 많은 돈을 주어야 같은 양의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수입을 꺼리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캐나다는

    그만큼 물건을 팔 수가 없어 경기회복이 늦어진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조금 더 오르면(캐나다 달러 가치가 더 오르면) 전반적인 캐나다 경기는

    미국보다 늦게 회복될 것이라고 합니다. 화폐가치가 오르면 외국의 수입품을

    싸게 살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엄청나게 공급된 미국달러가 금융기관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중에 풀릴 4/4분기부터 본격적인 ‘달러가치하락’과 원화,

    캐나다화 가치 상승을 전망했지만 의외로 유통속도가 빨라 2/4분기부터

    ‘달러가치 하락’조짐이 보인다고 합니다.

     

    6월의 경우 원화, 미 달러, 캐나다 달러 중 캐나다 달러의 가치 변동이

    심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 화폐 1달러당 미화 90센트 전후로 예상

    합니다만 ‘미국경제 의존도’는 한국보다 높아 ‘미국 경기’와 ‘미국이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규모’에 따라 급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 합니다.

    일시적으로 95센트 선까지 오를 수는 있으나 그것이 캐나다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므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원화’는 ‘미 달러화’에 ‘캐나다 달러’보다 연결 정도가 더 심하기

    때문에 움직임은 작을 것으로 보이며 현 수준(U$ 1 당1,250원 수준)에서

    조금 내려갈 것(가치 상승)으로 전망 합니다.

     

    (부동산 시장)

     

    밴쿠버,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거래량도 지난

    몇 달보다 많이 늘어났고 평균 리스팅 기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만

    지난 몇 년간의 활황 기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 합니다. 또한 캐나다 내의

    타 지역이나 미국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쪽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는 한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훈풍도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침체상태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변여건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바닥 수준의 금리 영향으로 모기지

    금리도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얼어 붙은 것 같던 대출 조건도 조금씩

    완화되는 기미가 보입니다. 이런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아직도 미분양

    또는 완공 후 미 매각 상태에 있는 주택의 숫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도 있습니다.

     

    6월 부동산 시장은 지난 겨울이나 봄 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주택),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합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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