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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경제 전망
    알기쉬운 경제 2009. 3. 6. 15:39

    (3월 경제 전망)

     

    ***** 이 글은 밴쿠버에서 발행되는 ‘동아.라이프’(주간 신문, 3 6일자)에도 함께

             게재 됩니다. *****

     

    지난 1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4 2009년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 이후

    5번째로 전망을 수정 했습니다. 세계경제성장률 부분에서 작년 11월 수정할 때만 해도

    2.2% 성장으로 전망했습니다만 이번에 아주 비관적으로 금년도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 0.5%로 발표 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작년 4 4.4% 성장 예상에서

    이번엔 -4%전망 했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붙였습니다만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2009년에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2조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경기회복을 위해 쏟아 부을 계획이고, 캐나다도

    공공사업에 엄청난 돈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의 폭은 상당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한국은 정부의 의지까지 합하여 3%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달성 불가능 해 보이고

    그렇다고 마이너스 성장도 아닌 1.0% 전 후가 될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미국 의회의 자금 지원 법안 승인 및 행정부의 각종 경기부양 정책 발표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던 금융시장이 이번엔 유럽 국가들(특히 동 유럽 국가)의 위기로

    다시 한번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다우 지수나 토론토 주식시장 지수가 8,0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2 23) 금 값은 다시 온스당 $1,000을 넘을 듯이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은 위기가 하나 더 겹쳐져서(북한 위협) 1,200선에서 안정될 것 같던

    종합주가지수가 1,10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이 작년 1년간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1년 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금융기관 중 시가총액 1위는 시티은행

    이었으나 1년 후인 금년 1월에는 1위 자리를 HSBC에 넘겨주고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국유화의 첫 번째 대상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조만간 1위를 회복하기는 불가능 해 보입니다.

    캐나다 대표적인 은행 중 하나인 TD Canada Trust Bank 1년 전엔

    자산규모로 북미 은행 중 15위였으나 금년 1월에는 5위로 올라 섰습니다. TD은행의

    실적이 월등히 좋았다거나, 자산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이유는 미국

    은행들이 그만큼 망가지고 사라졌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음에도 10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입니다.

     

    미국의 부실은행에 대한 국유화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뉴스에 주가는 또 한번

    급락 했습니다.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하여 은행의 (의결권을 갖는)주주가

    되겠다는 것 입니다. 첫 번째 대상이 시티은행 또는 AIG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10년 전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 아닙니까? 은행들은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만 받고 국유화(정부가 주식 51% 이상 보유하는 제 1 주주가 되는 것)

    막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입니다만 국유화 얘기가 나오는 상당수의 은행들은 이미

    (정부의 자본투입 없이는)회복불능상태에 들어갔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후의 일은 (저번에도 언급 했지만)10년 전 한국의 상황을 되돌아보면 비슷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후 부실자산을 정리하기 위해서

    엄청난 규모의 부실자산 매각이 뒤따르고, 엄청난 부를 얻는 투자가도

    나타났었습니다. 정부에서 사들인 부실자산을 재 매각할 때 부실 속에 흙 묻은

    진주까지 함께 묶어 팔았기 때문에 잘 골라서 매입한 외국 및 한국의 투자가들은

    2-3년 내에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부실로 판명 난 회사가 회생한 경우도 있고, 담보로 따라 들어온 주식이 엄청난

    가격상승으로 투자자에게 이익을 안겨 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국민연금처럼 아직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기관은 미국은행의 부실자산에

    관심을 가져서 10년 전에 미국 투자가들이 벌어간 만큼 이번엔 우리가 벌어

    들였으면 합니다.

     

    캐나다의 경우 신용카드 연체 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카드 연체 사태가

    불경기에 찬물까지 끼얹는 셈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캐나다인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비율 130%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미국보다

    높다고 합니다. 1990년에는 이 비율이 77.3% 이었다고 하니 캐나다 사람들이

    그 동안 빚을 많이 쓴 모양입니다. 현재의 연체 규모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의 불경기. 감원 등과 겹쳐 급증하면 신용카드 관련 금융기관부터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항목별로 살펴 보겠습니다.

     

    (주식 시장)

    2월 들어 진정되고 조금씩 상승의 기미를 보이던 주식 시장이 동 유럽 여러 나라의

    외환 위기, 미국 부실은행의 국유화 예정 등의 소식으로 또 한차례 폭락을 했습니다.

    캐나다도 영향권 밖일 수 없어 동반 하락 했으며, 한국은 악재가 하나 더 겹쳐

    (북한의 위협) 종합 주가지수 1,000 선이 다시 위협 받기도 했습니다.

     

    토론토 주식시장 지수나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 이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금년 1년도 급등. 급락을 계속할 것 같고. 가끔은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급등,

    급락도 2-3차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의 은행에 대한 처리방향 발표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제로 동유럽

    국가들이 지급불능 선언을 하면 주가는 한 차례 더 폭락할 것으로 예상 합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캐나다는 주가지수 7,000, 한국은 종합주가지수 1,000 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 합니다. 물론 일시적인 하향은 있을 수 있습니다.

     

     

    (금리)

    모든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0%를 목표로 누가 내리나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문제를 일으킨

    미국이 먼저 0%를 선언했지만(물론 과거 일본이 상당기간 0% 수준을 유지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은 국가들은 눈치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를 0%

    만들어 버리면 그 다음에 쓸 수단 하나가 완전히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도 점점 커지는 듯 합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일단 2월엔 금리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숨을 돌리고

    사태를 주시하자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 운영위원회는 지난 2 12일 기준금리를 2.5%에서

    0.5%p 인하하여 2.0%로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른 부작용(환율 급등 등)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의 은행들 외화 차입 가산금리가 엄청 올랐습니다. 채권 발행 금리는 보통

    LIBOR + α로 표시하는데 α 부분이 가산금리 입니다. LIBOR는 평상시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간 거래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이 가산금리가 4%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어떤 은행은 1년 만기 외화 정기예금6.5% 전후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은행에 정기예금을 해 두신 분들은

    2% 전 후의 이자보다 4% 이상 더 주는 한국의 은행에 외화예금을 하는

    것을 시도해 볼만 합니다.

    론 해당 은행이 부도가 안 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시면 말입니다.

     

     

    (환율)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느낌 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환율은 큰 변동 없이 U$ 0.8: CDN$ 1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원화는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 했습니다. 금융권의

    대응미숙에 지정학적 요인(북한)까지 겹쳐서 다시 1달러당 1,500원을 넘어

    버렸습니다. 미숙한 대응은 한국의 어느 은행이 외화 후 순위 채권 중도 상환권

    행사(상환)하지 않고 연장을 함으로써 빡빡한 외환 사정을 노출 시켜버렸다는

    겁니다. 보통은 은행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시위용으로 일단 상환하고 다시 시장에서

    발행을 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합니다. 또 북한은 주기적으로 위협적인 성명을 발표하니

    심리적인 영향까지 합쳐서 원화가치가 하락한 것입니다. 당분간 1달러당 1,45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 같습니다.

     

    한편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 중 미화(美貨)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조금씩 움직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의 압력에 못 이겨

    자국 화폐인 위안 화()의 가치를 조금씩 조절해 오던 중국이었습니다. 미국의 압력이

    심하면, 중국은 우리가 보유한 달러자산 내다 판다.라는 말로 압력을 줄여왔습니다만

    (달러자산을 팔면 달러 가치가 하락 하므로 미국이 심하게 압박을 못했습니다.) 이제는

    자국의 필요에 의해 팔아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푸는 돈 등을 감안해서 금년 말 경에는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 합니다.

     

     

    (부동산)

     

    몰기지 대출 조건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웬만하면 대출을 해주던 시절은 이미 지나가고 웬만하면 안 해주는 시기라고 합니다.

    이 상황이 금년에 이자율 조정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집값에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2월 들어 조금 좋은 소식은 리스팅 매물 대비 매매체결 비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의 3:1의 수준으로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스팅 매물

    자체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좀 안 좋은 소식 입니다.

     

    미국 부동산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하락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이나 캐나다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검토시기투자실행시기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그간 안정적인 수익 원 이라고 각광을 받던 부동산 투자 펀드도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부동산 펀드는 2달이 넘게 고객의 환매(현급지급) 요청에 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펀드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것입니다. 고객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현금비중을

    높이면 수익률이 오르지 않고, 부동산 비중을 높이면 고객의 환매요구가 한꺼번에 몰릴 때

    현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는(소유 부동산이 팔릴 때까지) 것이 부동산 펀드의 약점 입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REITS(부동산 투자신탁) 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부동산 펀드가 하나의 회사가 되어 주식을 발행하고 그 주식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는 부동산 투자펀드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파는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현금화는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수익률은

    부동산 펀드보다는 낮다는 것입니다. (비용이 조금 더 듭니다.)

     

    아직은 투자용 부동산 매입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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