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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경제 전망
    알기쉬운 경제 2008. 12. 6. 17:34

    *** 이 글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발행되는 '동아라이프(주간 2008.12.5. 자)'에도

         동시에 게재 됩니다. ***

     

     

    (12월 경제 전망)

     

    서브.프라임 사태로부터 야기된 미국의 금융위기가 온 세계를 한바탕 공포로

    몰아넣은 뒤 좀 진정될 듯 하니 이번엔 실물경기 추락으로 또 한차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난공불락, 영원한 기업의 대명사처럼 여기던 회사 중의 하나인

    GM 이 실질적인 사망 선고를 받은 것 같습니다. 산소 마스크를 쓰고 연명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위기들이 이것으로 끝나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만 불행하게도

    닥쳐올 위기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듯하여 더 걱정 입니다. 제조업뿐 아니라

    유통업에도 이미 손드는 대형 업체가 나타났습니다.

     

    무엇 무엇보다 더 문제인 것은 카드 대금 연체 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카드대란을 겪어보신 분은 잘 알겠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신용카드

    문제가 야기되면 그 파장은 또 한번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에 떨게 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규모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못지않다고 하니 만약

    카드대금 연체가 문제가 되면 이번엔 상업은행(시티, BOA 같은 은행)이 또 한차례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 있는 소규모

    지방은행도 타격을 심하게 받을 것 같습니다.

     

    10월 까지만 해도 우려는 하지만 별일 없기를 간절히 바랐던 미국의 시티.은행

    정부의 구제금융과 3,00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지급보증을

    받고서야 위기는 넘긴 것 같습니다만, 명성에 걸맞게 옛날처럼 건실해 지려면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는 형님(미국)의 처분만 기다리는 형국 입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배럴 당 130달러 전. 후에서 거래되던 원유가 지금은

    배럴 당 50달러 전후에서 거래되니 그 동안 호황을 구가하던 오일. 샌드’ 지역도

    경기에 먹구름이 끼기는 마찬가지인 듯 하고 동부의 제조업은 이미 작년 미국의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하고, 캐나다 달러가 초 강세를 보여 수출에 비상이 결렸을 때

    불황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황 탈출도 미국의 경기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10월 달의 총선거(캐나다) 직전까지 경기 불황은 남의 나라 이야기이고 캐나다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나라중의 하나다. 라고 큰소리를 뻥뻥 치시던

    하퍼 총리가 한달 만에 캐나다가 불경기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고백을 하니

    어느 나라나 정치가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야

    모을 수 있나 봅니다.

     

    미국의 경기가 쉽게 회복될 조짐이 없어 캐나다도 상당기간 불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도 심상치 않습니다.

    PF 부실, 카드 연체, 키코 사태 등 용어도 생소하지만 그 내용도 과거에는 상상도

    못하던 방법이 동원된 상품이라 쉽게 (부실 또는 손실)규모를 확정 짓기도 어려운

    상황 입니다.

    한국의 어두운 그림자도 주택(아파트)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미국과 다른 점은 미국이

    대출금 미 상환에서 문제가 시작 되었고 한국은 아파트 미분양으로 어려워진

    건설회사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재고자산(완성 아파트)만 잔뜩 안고

    있던 건설회사들이 하나 둘씩 부도가 나기 시작하자 정부는 은행들을 동원하여 급히

    채권 펀드(정확한 명칭은 따로 있습니다.)라는 것을 만들어 희망하는 건설회사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 했습니다.

    , 지원을 받는 건설회사는 경영의 상당부분을 은행권의 통제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건설회사 살리기에 힘을 쏟는 까닭은 만약 건설회사들이

    망하면 70~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실제규모는 더 크다는 의견도 있음) PF(프로젝트.

    파이넨스)가 직격탄을 맞아 상당부분이 부실화되고 그 여파는 저축은행, 보험사,

    기관투자가인 연. 기금 등으로 퍼져서 이 기관들이 투자한 PF의 상당부분이

    휴지조각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11월에 또 기준금리를 인하 했습니다. ( 4.25% à 4.0% 로 인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 입니다.

    10월 까지만 해도 금리는 현 수준에서 금년을 넘길 것 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이었으나 11월 달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금리 추가인하가 대세인 듯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 모두 연내에(12월 중) 추가로 한차례 더 금리인하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합니다.

     

    또한 한국의 헌법재판소노무현 정부시절 부동산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하여

    만든 종합 부동산 세금위헌 여부에 대한 판결을 했습니다. 결과는 묘하게

    나왔습니다. 미 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합헌, 가구별 합산은 위헌, 거주목적의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에 대한 과세는 헌법 불 합치라고 판결 했습니다.

    이 법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불평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좀 이상했습니다.

    서민들의 몫을 줄여 부자들에게 준다.라는 취지로 재판 결과를 비난한 분이

    있습니다. (사실 종부세 거두어서 지방에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맞는

    말입니다만 법을 만든 취지는 부동산(특히 주택)가격 급등 억제 였습니다.)

    목적이 다른 것을 엉뚱한 곳에 가져다 부치는 것이나 또 부유세라면 주식부자

    현금 부자도 많은데 왜 부동산 부자만 세금을 내게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폭락하는 부동산 경기를 그나마 조금 멈추게 하는 판결이라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합니다.

     

    항목 별로 연말 전망을 요약하겠습니다.

     

    (주식 시장)

    미국의 새 정부 경제팀에 거는 기대가 아주 높습니다. 경제팀 발표 직전 산더미 같은

    악재로 다우지수 8,000 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기도 했습니다만 오바마 정부 경제팀

    발표가 나오자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여 8,000 대 후반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11월 한 달도 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구걸 깡통을 들고도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의회로 날아간 미국 자동차 3의 회장님들이 계신가 하면, 우량은행의 대명사

    같았던 시티은행이 자금지원과 지급보증을 받는 엄청난 일도 있었습니다.

    나머지 유수 은행들은 우리는 다르다.라고 떠들지만 언제 구제금융을 달라고

    하소연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캐나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여 수출에는 조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물건을

    사 줄 나라가 엉망이니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원유가격하락까지 겹쳐

    캐나다 경기도 침체 가속화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앞에 언급했듯이 어렵습니다.

     

    세 나라 주식 시장은 모두 현 수준에서 일정 폭 등락을 거듭하며 새해를 맞이할 것

    같습니다. 일시적인 급등 급락은 있을 수 있으나 대세가 변할 정도의 급등이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 됩니다.

    미국, 캐나다 지수 8,000 ~ 9,500, 한국 1,000 ~ 1,150으로 예상 합니다.

     

    이런 침체기엔 향후의 시장 주도 주()를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일 입니다.

    2000년 초반의 IT (), 1 ~2년 전의 자원 주() 같이 향후의 시장을

    끌어갈 주도 주()는 무슨 주식 일까요?

     

    (금리)

    미국, 캐나다, 한국 세나라 모두 12월 중에 기준 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 폭은 0.25% point로 예상 되나 상황에 따라 0.5% 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 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계속 내리고 통화공급을 계속 증가시키고 있으나 미래에는

    천문학적인 통화공급(구제금융, 지급보증 등)이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환율)

    현재 수준이 미국 달러 강세의 절정기로 봅니다. 물론 일시적인 급등이 있겠지만

    . 달러 1,500 1을 고비로 서서히 원화가치가 상승할 것 같습니다. (, 한국의

    경기가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침체를 겪는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원화가치 상승(캐나다 달러 가치도 함께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엄청난 양의 화폐를 시장에 공급한다는데 있습니다. 돈이 흔하면 그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 입니다. 이미 집행된 것 그리고 앞으로 집행할 것 합치면 거의 2조 달러

    가까운 돈이 풀릴 예정이므로 미국 달러가 지금 같은 강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 하락은 원유가격이 하락하듯이 폭락 수준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하락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 달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기 때문

    입니다.

     

    (부동산)

    어떤 지역의 부동산 경기를 가장 쉽게 파악하려면 그 지역 신문에 나오는

    중개인(Realtor)들의 광고를 보면 됩니다. (전국 일간지가 아니라 지역신문 임)

    한글로 발행되는 신문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난 9월 하순의 L.A.()지역 신문에 난 부동산 광고에는 Short Sale 전문,

    Auction 전문, REO(Real Estate Owned) 전문 이라는 글이 대부분 광고에

    들어 있었습니다. 은행 차압 직전에 은행과 협상하여 얼마에 팔던(보통 대출

    금액보다 매매 가격이 적음) 주택 대출금 전액 삭감하며 Credit에 영향이

    없게 하는 매매(Short Sale), 법원의 경매에 참여하는 주택 매매(Auction),

    경매를 했으나 유찰되어 은행(주로 1차 저당권 자)이 떠 안은 주택 매매

    (REO 매매)등 주택경기가 어떤지 짐작이 갔습니다.

     

    요즘의 시애틀 지역 신문에도 Short Sale 전문 이라는 용어가 광고에 등장

    했습니다. L.A.지역보다는 늦지만 심한 하락 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밴쿠버엔 아직 위와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는 광고에 없습니다만 불황에 강한

    또는 콘도의 버블 붕괴……’등의 단어가 나오기 시작 했다는 것이 향후 부동산

    경기를 전망하게 해 준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에서 시행하는 중개인(Realtor)

    교육 과정에 최근 새로운 과목이 등장 했습니다. Foreclosures and Court Ordered

    Sale(차압, 법원 명령에 의한 매각) 이라는 과정 입니다. 미리 대비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참고로 알아두라고 하는 것인지, 또는 이미 숫자가(차압 등)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과정이 새로 개설되었다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최근의 거래 건수가 아주 작아져서 정상적인 가격이냐 아니냐? 하는 논란은 있지만

    거래 가격을 보면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밴쿠버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완만한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끝이 안 보이는 이번 불황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겁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알기 때문에 치료도 빨리 끝나리라고 확신 합니다.

    희망의 끈을 버리지 않고 붙잡고 있으시면 조만간 다시 호경기가 돌아올 겁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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