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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경제 전망
    알기쉬운 경제 2009. 1. 2. 03:53

     

    *** 이 글은 밴쿠버에서 발행되는 주간지인 '동아라이프'에도 게재될 예정 입니다.***

     

     

    (2009년 경제 전망)

     

    2009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실질경기도 어렵고, 체감경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려움의 발생지인 미국은 금융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점차 그 범위를 넓혀

    제조업, 유통업서비스업에 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우여곡절을 거쳐 일단 미국정부로부터

    지난 10월 승인 받은 자금 중 일부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만 그 자금은

    충분한 것도 아니고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인 것이어서 목숨만 연장시켜놓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영진이나 노조에게 합리적인 자구계획을 내 놓으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구제금융은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3사가 망하면 그 파장은 수백만 명의 실업으로 이어지겠지만

    (미국의)나머지 국민들은 그들의 이익만 지키려는 자동차 회사에 자신들이 낸

    세금이 흘러 들어가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원에서 자동차회사

    지원법안이 부결된 것도 유권자를 의식한 의원들의 반대가 많았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충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2-3차례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업종이

    무엇인지는 단정 못하겠지만 우린 결코 아니다. 안전하다.라고 장담할 수 있는

    업종이 거의 없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 입니다. 모두들 어렵게 견뎌 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업종 중에는 시티은행 외 나머지 대형 상업은행,

    카드회사, 몇몇 대형 유통업체 등이 위험 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실물에 투자하신 분이나 (투자 예정인)현금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건 어렵기는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실물투자 하신 분은 가격(가치)하락으로 시름이 깊으시고,

    현금을 보유하신 분은 그나마 2008년 상반기까지는 이자라고 얼마를 받았으나

    2009년부터는 당분간 이자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쥐꼬리 같은 금액을

    받게 될 테니까요.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는 10월 중순부터 전 세계의 온갖 경제 연구소에서

    내년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합니다. 세계금융시장의 본부 격인 IMF부터

    조그만 나라의 증권회사까지 각자 그들의 온갖 지식을 모아 경기예측'을 합니다만

    1년이 지나고 나면 맞추는 기관은 드물고 틀리는 기관이 더 많습니다. 그것도

    중간중간에 상황에 따라 수정을 했음에도 숫자를 맞추는 연구소보다 틀리는

    연구소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방향은 제대로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 방향은 이렇습니다. 2009년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라는 겁니다.

    학자들에겐 0.1%가 중요한 의미를 갖겠지만 일반인 들에겐 경제 성장률 0.1%

    0.2%차이가 피부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장사 안되기는 처음이다. 또는

    IMF때도 이 보다는 나았습니다.라는 표현이 더 실감이 날 겁니다.

     

    숫자로 표시하자면, 보통경기인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 2.0% 내외가 된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으면 3% 전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1%(IMF 전망) 전후 이며, 비관적으로 보는 경우 (국제금융연합회(IIF)의 전망이)

    -0.4% 입니다. 196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했습니다.

     

    한국의 2009년도 경제 성장률도 2.0%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릴린치 같은

    투자은행들은 1.5% 내외의 성장을 예측했지만 이번 만은 이들의 전망은 무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네 회사의 6개월 앞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남의 나라 1년을 제대로 전망할 수가 있겠습니까? 입니다. 정부(기획재정 부)

    3.0%라고 예상 했습니다만 여기엔 정부의 노력지수도 포함되어 있다.고 정부도

    인정을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과거 성장시대에는 연7.0%이상 성장 했으나

    최근에는 5.0% 정도 유지했는데(이 때도 불경기라고 얘기 했습니다.) 이 숫자가

    2.0%로 곤두박질 친다고 하니 허리띠에 구멍을 더 뚫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 잿빛으로 비관적인 것 만은 아닙니다. 온 세계가 모두 합심하여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0%까지 내릴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지원하겠다. 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이 어려움이 극복될 것입니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냐?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 이 와중에 한 두 개

    대형 회사나 특정 업종 전체가 새로운 어려움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혼란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진정이 되고 일부 업종은 연말경부터 호전신호를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이 먼저 호전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이유는 대외의존도가

    30% 수준까지 올라가 있어서 외부의 충격에 취약한 면은 있지만 10년 전에 유사한

    어려움(IMF 사태)을 겪었고 또 그것을 단시일 내에 극복했다.경험과 자신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아득한 옛날(대공황)에 겪은 미국보다는 해결방안이

    많다는 겁니다. 다만 이런 사항들이 자만으로 연결이 되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취하는 각종 해결방안을 가만히 점검해 보십시오 10년 전 한국에서

    시행했던 방법들이 많지 않습니까? 무조건 지급보증, 구제금융 또는 자구책 등등……

     

    항목별로 전망해 보겠습니다.

     

    (주식 시장)

     

    한국, 미국, 캐나다 주식시장 모두 2009년 한 해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현수준의 보합 상태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

    그러나 업체별 또는 업종별로 심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현재 주식 시장은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는

    혼란상태 입니다. 이 상태가 200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국의 중앙은행 기준금리0%에 가깝게 바닥수준인 것은 주식시장에

    좋은 신호가 될 수 있으나 주식시장을 뒷받침해 주는 실물경기가 워낙 침체되어

    있어서 쉽게 반등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반기 경에 어려운 회사나

    업종에 대한 정리작업(구조조정 또는 합병 등을 통한 정리)이 일단 마무리되고

    일반 투자가들의 심리가 안정되면 서서히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그 시기는

    빨라야 4/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본격적인 상승은 2010년에 가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다우지수 7,500 ~ 11,00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을 크게 잡은 것은 최근 일일 변동 폭이 커졌기 때문 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 합니다. TSX지수도 미국과

    비슷한 7,500 ~ 11,0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 합니다. 그 이유는 불경기

    일수록 미국의존도가 높은 게 캐나다 경제인 것 같습니다. (심리적 요인 포함)

     

    한국의 경우는 KOSPI지수 900 ~ 1,3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 합니다.

     

    이들 세 나라가(그 외 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마구 풀고

    금리를 계속 초 저금리 상태를 유지하면 의외로 4/4분기 경에 가서 주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예금을 해도 별 이익이 없으면 투자가들은

    주식시장에 먼저 몰려 들기 때문에 연말 경에 급등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금리)

     

    ‘초 저금리 상태’가 2009년 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각종 부실 업체들이(세 나라 모두) 상당 부분 정리될 때까지는 투자심리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낮은 금리 상태에서 돈을 계속 (정부가)공급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0 ~ 0.25% 수준으로 계속 유지시킬 것으로 전망 합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정상적인 것은 분명히 아니기 때문에 미래에 나타날 부작용도

    상당할 겁니다.

     

    캐나다는 지난 12월 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0.75% p를 인하하여 기준금리를

    1.5%로 낮추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09년 초에 한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 하기도 합니다.

     

    한국도 기준금리를 3%로 낮추었으나 아직 추가하락 시킬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 2009년 초에 한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주요국가들이 금리를 바닥 수준까지 인하시키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대출금리는 내리는 시늉만 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마진(예금 대출금리 차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만 각국 정부들은 못 본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은행들이 어렵고

    마진 폭을 넓혀 주어서라도 빨리 은행을 정상화 시키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환율)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 입니다만 미국 달러화가 현재처럼 강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 합니다. 그 근거는 이렇습니다. 현재의 경기침체의 발단이 미국의

    금융계였고 또한 전반적인 경기도 미국이 가장 침체상태에 있습니다. 따라서 통화

    공급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가 미국 입니다. 따라서 미국 달러화는

    현재처럼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 가치가 점차 하락할 것입니다. 다만 그 폭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캐나다나 한국의 금리수준통화 공급량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 한국 원화캐나다 달러화는 현재보다는 미국 달러에 비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캐나다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원화가 미국달러화에 연결된 정도가 캐나다 달러 보다 조금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가 되면 같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입니다.

     

     

    (부동산 시장)

     

    미국과 캐나다 부동산 시장부터 전망 하겠습니다.

    주택시장은 2009년 상반기에 하락이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09년부터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주거용 부동산 가격하락 진정상승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락은 멈출 가능성이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의 하락 및 경기침체 영향으로 빨라야 2009 4/4분기 늦으면

    2010년 하반기에나 가야 상승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주택 담보 대출 시장은 금리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만큼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

    점을 제외하면 대출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상업용 부동산은 미국이나

    캐나다 모두 위험관리를 점점 더 심하게 하는 조짐이 보입니다. 대출기간대출

    한도를 축소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 결과 자금 압박으로 인하여 팔려고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할

    것입니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만 외곽지역의 부동산 가격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건설회사들이 안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되기 전까지는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먼저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10년 전

    위기를 겪으면서 어려움 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미리 대처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부동산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먼저 상승으로 전환될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이상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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