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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5월 경제 전망
    알기쉬운 경제 2009. 5. 2. 09:05

    (5월 경제 전망)

     

    지난 4월 중순경에 미국의 주요은행들이 2009 1/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숫자상으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어 발표한 BOA(Bank of America)의 실적에 대해 정상적인 영업결과가 아니며

    (특별이익), 대손충당금으로 쌓아둔 금액도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자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 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은행들이 정상화가 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4월의 각국 주식시장은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성급한 판단이 나올 정도로

    양호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하락이 멈추었다.고 선언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습니다. 통계상으로는 실업률생활 물가(식료품 등 일상생활과 관련이

    깊은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안 쓰고 아끼는 현상이 점점 확산되어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미국, 캐나다, 한국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니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져서 경기 바닥 탈출이 가까워 진 듯 합니다.

     

    1980년대 한극의 금융 시장에서는 유행하는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국

    경제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특히 금융분야) 15-20년 전의 일본사례를 보면

    답이 나온다.말이었습니다.

    경제 개발 과정이 비슷했기 때문인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인지 거의 비슷한

    상황이 15 ~ 20년 시차를 두고 반복되고 있었고 심지어는 대응하는 정책도

    같아서 부작용도 같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재무부 관료들이 일본사례를 보고 베꼈는지 아니면 상황이 비슷하니

    독창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도 결국 그게 과거의 일본 정책과 우연히 맞아

    들어갔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사례가 아주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1987년경에 한국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1,000p에 도달하고 나서 그대로

    200p 정도 하락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는 참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주가지수가 약 20% 하락했다고 정부에 대고 부양책을 만들라고 길에서

    투자자들이 피켓을 들고 데모를 하던 때였습니다. 투자도 자기책임 손실도

    자기책임이 아니라 이익은 자기책임 손실은 정부책임이라는 말이 통할

    정도로 정부에게 주가를 올리라고 요구를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정부가 과도한 주가상승을 막기 위해 많은 정책을 시행했기에 그런 데모를

    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한국정부는 증시안정기금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주가하락을 막으려고

    했는데 196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도 똑 같은 일이 있었고 그 후 한국이

    겪게 되는 부작용도 일본에서 먼저 있었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어떤 사안에 대한 대책을 발표한다.고 하면 증권시장의

    분석담당자들은 과거 일본사례 뒤지기 바빴고 그게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갔습니다.

    이런 현상이 요즘 각국에서 일어나는 듯 합니다. 금융기관 부실에 대한 대책,

    과도하게 공급된 통화량에 대한 대책을 10년 전의 한국(IMF 시점)에서

    찾으려고 많은 나라가 자문을 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의 자금조달 여건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만.

    최근 한국정부가 50억 달러의 외화표시 국채(외평채)’를 발행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성공적인 발행이라고 칭찬을 합니다만 금리를 보면

    아직도 한국의 달러 구하기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기준 금리가

    미국 국채금리인지 ‘LIBOR’인지 몰라도 가산금리가 10년 만기

    채권이 400bp(4%)라고 합니다. 어림잡아 연 6%의 이자를 지급하는

    셈입니다. 요즘 같은 초 저금리 시대에 국가 채무에 그만큼 이자를 줘야

    돈을 빌려 주겠다고 하니 좀더 안정되어야 하겠습니다. 1990년대 중반

    (외환위기 전)에 한국정부 채무의 가산금리는 50 ~ 100bp(0.5% ~ 1%)

    수준 이었습니다.

     

    최근 각국은 너무 많이 풀린 돈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엄청나게 풀어놓았지만 경기회복은 더디고(회복

    기미가 안 보이고) 체감물가만 엄청 오르는 부작용이 먼저 나타났기 때문

    입니다. 물론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 통화량 증가와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만 전체물가 상승 율의 3~4배 이상 급등하니 어느 나라나

    서민들만 고생을 더 하게 되나 봅니다. 보통사람의 생활과 무관한 철근가격,

    석유화학 원료의 가격 변동은 국가 전체로는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의

    느끼는 물가와는 무관 합니다. 오히려 휘발유 1리터 가격, 배추 한 포기,

    20Kg 한 포대의 가격에 일반인들은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 3월 물가가 전체로는 1년 전보다 1.2% 증가해서

    예년보다 상승 율이 낮다고 발표를 했습니다만 그 다음 이어지는 발표가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7.0%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서민들이 먼저

    물가 급등을 피부로 느끼는 대목 입니다. 제가 살펴 본 (캐나다의)3가지

    품목은 1년 전 보다 50% 이상씩 올랐습니다. , 참기름 그리고 이 곳

    캐나다 사람들이 특산품으로 꼽고 있는 메이플 시럽 입니다.

    이런 상승이 풀린 돈과 합쳐져서 한곳으로 몰리면 무서운 폭등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통화량 환수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마구 하자니

    경기가 완전히 죽어버릴 것 같고 놔 두자니 물가폭등이 뻔 하고…… 돈은

    풀어놓고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은밀히 한국은행에 통화 환수 방안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 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은 10여 년 전에 마구 풀었다가 멋지게(?) 회수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 입니다.

     

    부동산 관련 소식을 하나 전하겠습니다. 최근 밴쿠버프레이저벨리

    부동산 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2008년 주택 매매자 분석 결과가 발표

    되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6년에는 전체 매수자중 31%를 차지하던 생애 첫 구매자 2008년에는

    22%줄었습니다. 구입주택의 유형은 44%가 단독주택, 37%가 콘도

    (한국의 아파트 같은 개념), 16%가 타운하우스 그리고 4%듀플렉스

    매입했다고 합니다. 주택매매 이유는 41%규모 확대, 23%는 규모 축소,

    11%는 거주지역 변경, 마지막으로 10%는 주택스타일을 바꾸기 위해서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항목별 점검을 하겠습니다.

     

    (주식 시장)

    주식시장의 회복(주가 상승)이 예상보다 조금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4 24) 토론토 주식시장 지수는 9,500 이상에서 마감되었습니다.

    지난 3월 초순의 저 점을 기준으로 보면 20% 이상 상승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한 시선으로 주식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장상황은 금리인하, 통화량 증가 및 각종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한 두 차례 큰 폭의 등락을 경험하고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감지되어야 본격적인 상승 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시가는 빨라야 금년 하반기라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은 실물에 투자할 시기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품목(, , 각종 비철금속, 석유 등)에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이 분들은 조만간 이들 상품가격이 폭등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 합니다. 그러나 개인이 이런 시장에 뛰어들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거래 단위가 크고 각 상품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거래

    방식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개인은 이런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 들은 실물자산 가격이 한 단계 상승한 후에 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가고 그 후에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5월 주식 시장은 세 나라 모두 현재수준(한국 1,300대 중반, 캐나다 9,000

    중반, 미국 8,000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등락

    폭은 지난 몇 달과 비슷하게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

     

    (금리)

    한국, 미국, 캐나다 중 캐나다만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인하 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0.5%이던 기준금리를 바닥수준인

      0.25%로 낮추어야 하는 속사정이 있었을 겁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줄기차게 인하하여 왔지만 은행들의 대출금리(특히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낮아질 기미가 없어, 기업들 조달 금리를 낮춰주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하할 폭이 없고 한국은 인하할 여력은 있습니다만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우려해서 추가 인하를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바닥이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있지만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하락 추세가 조금 멈춘

    것도 (한국의)금리동결의 배경 입니다.

     

    5월 각국의 기준금리는 세 나라 모두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합니다.

    문제는 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개인에 대한 사업자금 대출(주택담보가 아닌)

    금리가 얼마나 낮아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금리가 내려가야 경기회복을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 입니다.

     

    (환율)

    경제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요소가 금리 입니다. 이미 바닥수준으로 내려 가 있고 당분간 반전될

    가능성이 전혀 없으니 관심 밖으로 밀어내 놔도 괜찮다.는 생각인지

    몰라도 요즘 신문기사나 방송을 보면 경기 얘기를 하면서도 부동산, 물가

    그리고 주가 얘기만 하지 금리가 어떻다는 얘기는 아주 드물게 나옵니다.

    하지만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이 두 나라 간의 금리 차이라는 점은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그 다음이 두 나라간 통화량 변동도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이 됩니다.

    최근의 미국. 캐나다 양국의 환율이 이런 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하던 날 캐나다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통화량 증가

    비율이 캐나다 보다 훨씬 높고, 앞으로도 추가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 달러 가치는 다시 상승했습니다. 지난 1분기에는

    CDN$1: U$0.80 전후에서 결정되던 환율이 2/4분기 들어서는 미화(U$)

    기준으로 80센트 초반으로 올라선 듯한 분위기 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 미국 환율은 캐나다 달러가 약간 고 평가

    되어있다.합니다. 캐나다 1달러 당 미 달러 80센트 약간 아래가 현재의

    정상환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4분기 중 캐나다 달러 가치가

    현재보다는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 합니다.

     

    원화의 경우 가치가 조금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현재의 미화 1달러 당

    1,300원 중반 수준에서 1,300원대 초반 수준까지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 합니다. 원화 대 캐나다 달러 환율은 1,000원 대 중반으로 전망 합니다.

     

    (부동산 시장)

    미국의 부동산 시장의 경기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가 재고 대비

    월간 거래량을 비교해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평균은 시장상황이

    보통일 때 리스팅 된 물건이 월간 매매 숫자의 3배 즉 3개 월치 판매

    물량이 리스팅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아직 이 숫자가 12개월

    이라고 해서 주택시장 회복은 아직 멀었다고 판단하는 분이 많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지역(밴쿠버와 프레이저. 벨리지역)은 지난 3월 이 숫자가

    5개월 분 이었습니다. 미국만큼 극심하지는 않지만 정상화 되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 같고 4월엔 거래가 조금 부진하여 3월보다 조금 더 늘어날

    듯 합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부동산 경기 자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중에 자금이

    많이 공급되고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심리적으로는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하락세가 멈출 것 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회복을 얘기하기는 조금 성급한 것

    같고 당분간 이런 저조한(예년에 비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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