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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7월 경제 전망
    알기쉬운 경제 2009. 6. 28. 16:16

    (7월 경제 전망)

     

    2009년도 이미 반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반 년 전인 2008년 12월에 전망한

    2009년의 경제는 그야말로 잿빛구름이 가득한 어두운 상태였습니다만 반 년이 지난

    현재는 그 구름이 많이 걷히고 많은 분들이 햇빛(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일단 바닥에 도달해서 더 이상 추가 하락은 없다.고 보는 것이 대세 입니다만

    상승으로 반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는 분 또한 많이 있습니다.

    온 세계가 합심하여 경기회복을 위해 온갖 처방을 내 놓고 실천한 결과 한숨은 돌리게

    되었습니다만 그 피해는 실로 엄청 났습니다. 미국의 경우 3대 자동차 회사 중 2곳이

    실질적인 부도가 나 버렸고 작년 하반기에 천문학적인 자금지원을 받았던 금융기관

    두 곳(시티은행, AIG 보험)이 정부의 지분 참여로 실질적인 국유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캐나다나 한국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처럼 굵직한 회사가 망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회사가 부실화 되거나(캐나다), 워크아웃 상태(한국)로 들어갔습니다.

     

    캐나다 제조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GM의 캐나다 자회사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방정부 및 온타리오 주 정부로부터 105억 달러라는 엄청난 자금지원을

    받는가 하면, 한국에서는 대형 건설회사부터 시작된 워크아웃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은 부도에 직면한 업체를 부도 처리하지 않는 대신 영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영권(매각 권 까지)을 채권단이 가지고 회사를 존속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심리가 우선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회복조짐이 있는 것인지 여러 곳에서 좋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상당부분 회복되었고(아직 최고점과 대비하면 멀었습니다만),

    끝없이 추락하던 주택가격의 하락이 멈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일시적인지

    바닥을 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적어도 현재는 하락이 멈춘 상태 입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아직도 조금씩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그리고 원자재 가격들이 슬금슬금 올라 원유가격은 배럴당 $70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조짐들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려면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필요하고 그 동안 마구 풀어 놓은 통화량 때문에

    경기회복 전에 인플레이션이 먼저 부작용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분도

    많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도 미국의 통화정책에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지금처럼 대책 없이(실제로 대책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대책 없이

    마구 돈을 푸는 것처럼 보입니다.) 통화량을 늘이면 내년 중반부터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없어 금리인상 압박을 받아 경기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

    언급했습니다.

    이런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존도가 높아 미국이 경기회복을

    보여야 뒤따라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캐나다 인데 최근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까지 나서서 이상 급등을 주시한다.는 등의

    경고로 조금 진정되어 CDN$1: U$0.9 이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 두 달

    전에는 80센트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배럴당 U$70 수준인 원유가격에는 약화된

    달러화 가치도 일부 반영된 것 같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달러 강세는

    캐나다의 경기회복만 늦춘다.는 지적까지 했습니다.

     

    캐나다에는 악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미국이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바이.아메리카

    (Buy-America)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정부자금이 집행되는 곳엔 미국제품을

    우선구매 하라는 것입니다. 미국의존도가 높은 캐나다로서는 죽을 맛입니다. 즉각

    국경지역의 市長(써리 市 등)들이 모여서 우리도 우리가 발주하는 공사에 미국 회사를

    배제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만 결국 손해는 캐나다 몫이라 연방 관계장관이 나서서

    그런 일은 캐나다에 도움이 안되며 미국도 바이.아메리카 정책을 포기하기 바란다.

    언급을 하게 됩니다. 속 상하지만 현실인데 어떻게 합니까? 달래야지요.

     

    작년 하반기에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50를 넘어서 온 세계가 고통을 당할 때

    얼마 안 가서 배럴당 $100 이하로 분명히 떨어진다.는 발표를 해서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유가가 그 이하로 떨어져서 위상을 높인 삼성경제연구소가 얼마 전에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올해 2분기 경에 경기저점을 통과하겠지만, 회복세는 더딜 것이고 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대외 발표용(대외 발표를 할 경우에는 파장을 우려해서 약간 손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 아니라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수정을

    하지 않은 자료일 것입니다. 이 날 발표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16,700 달러 선까지

    내려가고, 내수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엔 더딘 회복세와 최근의

    원高 현상,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수출기업의 채산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예측 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현실성 있는 전망 입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거꾸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원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겁니다.

     

    2009 하반기 전망과 함께 항목별 7 점검을 하겠습니다.

     

    (주식 시장)

    금융위기 이후 가장 먼저 회복 조짐을 보여 경기 저점통과, 회복등의 논쟁을 불러온

    부분 입니다. 최근의 저점에서 40% 정도 상승한 상태 입니다. 최근의 최고점(2008년

    5월 전 후)에 비하면 아직 20~30% 하락한 상태 입니다만 작년말 금년초의 최저점과

    비교하면 벌써 40% 가량 상승한 상태 입니다.

    이런 주가 상승이 많은 분들에게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냐?하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만 기본이 되는 경제상황이 나아진 것이 없어 불안하기만 합니다.

    6월 넷째 주에는 세계은행의 보고서 하나가 온 세계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경기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요지의 보고서였습니다만.

    그 동안 여러 차례 언급되던 사항을 세계은행이라는 권위를 갖고 발표하니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불안정하게 주식시장이 움직인다는 것을 증명해 준

    셈입니다. 7월은 아닐지라도 하반기 중에 한번은 더 폭락할 것으로 전망 합니다.

    그 이유는 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은행은 일단

    진정되었으나 야금야금 올라가는 카드 채권 연체 율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카드를 쓰고 기한 내에 상환하지 못하는 분들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위 지정학적 요인이라고 불리는 이란북한 문제도 점점 어려워지는

    느낌 입니다. 양쪽이 양보라는 말은 잊어버린 듯 합니다.

    7월의 주식 시장은 북한 이나 이란 문제 같은 돌발 상황이 없는 한 현 수준에서

    (10,000 초반(캐나다), 8,000대 중반(미국), 1,400 전후(한국)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 합니다.

     

    (금리)

    바닥까지 내려가 버려서 관심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금리는 여전히 높습니다. 카드사용액을 납기일보다 하루만 늦어도 거의 연 20%수준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현실 입니다. 일반대출 또는 상업용 몰기지 대출 금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인데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는 쥐꼬리만큼 내려가니 체감금리는 아직 높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금리가 낮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주택담보 대출 부분 입니다.

    3% 수준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부분도 금리가 2~3% 오르면

    상환부담은 거의 배로 늘어나 버리니 만만한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분간 금리가 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말은 달리 하면 조만간

    경기가 회복되기도 어렵다는 말이 됩니다.

    미국, 캐나다, 한국 세나라 모두 기준금리는 현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

    이 수준은 하반기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한국의 경기회복이 더디거나

    더 악화되면 기준금리를 현재 2.0%에서 소폭 인하시킬 수는 있을 겁니다.

    현재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미국 0%, 캐나다 0.25%, 한국

    2% 입니다.

     

    (환율)

    밴쿠버 지역의 한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것이 환율 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환율이 좀 내려가기를(원화가치 상승) 바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환율이 과거처럼 CDN$1의 가치가

    \1,000 이하로 내려가서 한인 동포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면 좋으련만 쉽게

    내려갈 것 같지가 않습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경기회복을 빨리 하려면

    수출이 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원화가치가 어느 정도 떨어진 상태(높은

    환율)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빠르면 4/4분기부터 미국 달러 貨의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가장 많은 비율의 통화를 시장에 공급한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화폐가치가 그만큼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금융기관들의 달러 수요도 금년

    상반기 중에 많이 보충되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그 돈이 시중으로 공급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나 한국은 자국의

    통화가 절상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 가치가 제대로

    반영될지 궁금합니다. 캐나다나 한국 모두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4/4분기 이후 환율조정을 위해서)

    그러나 환율은 현재보다는 내릴 것 같습니다. 즉, 미국 달러에 비해 캐나다 달러

    한국의 원화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 합니다.

     

    (부동산 시장)

    한인 커뮤니티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 겨울인 듯 합니다. 주택거래량이 많이 증가

    했으나 한국인의 주택 매입이 특히 저조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마 환율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밴쿠버 일대의 부동산 시장은 많이 회복되었으나 아직 정상적인 시장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지난 1/4분기에는 일일 listing 과 Sold 의

    비율이 3:1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 0.8 수준까지 회복 되었고 어떤 날은 팔린(Sold)

    숫자가 새로 등록된(Listing) 숫자보다 많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만 여전히

    등록하는 숫자가 팔린 숫자보다 많아 매물은 쌓여만 갑니다.

    주택시장은 한 차례 더 추가 하락이 예상 됩니다. 현재 밴쿠버일대의 주택시장은

    진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나 향후 한 두 차례 더 하락을 경험하고 나서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

     

    그 하락의 부추기는 요인으로 콘도 1위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금년 하반기에

    완공되는 물량도 상당하며 그 중 상당수가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분양 받은

    물건이기 때문에 Completion자체를 우려하는 전문가가 있을 정도 입니다.

    정상적인 입주가 안되면 무리를 해서라도 소유권을 확보한 다음 급한 분부터

    덤핑으로 매도물건을 시장에 소개할 것이므로 가격의 추가하락이 우려됩니다.

    또한 어느 한 쪽에서 가격균형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아 같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입니다. 은행들의 모기지 조건도 점차

    까다로워 져서 금리가 낮은 반면 예전처럼 어렵지 않게 대출을 승인 해

    주는 것이 아니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서 승인을 해 주므로, 모기지 차질로 인해

    실제 거래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어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하는 생각을

    못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현재는 하락세가 멈추고(주택) 거래도 활발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조금씩 이지만 계속 하락 중 입니다. 이 상황이 하반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 합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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