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구
‘캐나다’의 총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땅 덩어리는 엄청나게 넓으나 인구는 ‘대한민국’보다
적습니다. 지난 2006년,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가 최근에 발표
되었습니다. (우선 1차로 발표한 겁니다.)
캐나다의 총 인구는 31,612,897명 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British Columbia 州, 넓이는
‘한 반도’의 여섯 배쯤 되는데(정확히는 잘 모름) 인구는 411만 여명 입니다. 그 중
절반인 211만 여명이 ‘광역 벤쿠버(Great Vancouver)’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경이 붙은 남쪽 지역에 사람들이 몰려 살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허허벌판에
그야말로 사람이 드문 드문 살고 있는 셈 입니다. 목재 산업에 종사하거나 아니면
‘천연가스’탐사 및 채굴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원주민들 등의 사람들이 BC 주 북쪽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날씨 탓도 있겠지요. 엄청 추우니까요.
B.C. 州(주) 위에 넓은 땅을 ‘유콘’ 이라고 부르는데 州(주)가 아니고 그냥 ‘테리토리’라고
부르는데 미국 ‘알라스카’와 붙은 땅 입니다.
넓이가 48만 평방 킬로미터가 넘으니 한국 보다 엄청 넓은 땅 입니다.
이 지방 인구는 3만3천명을 조금 넘습니다. 소위 말하는 한국 유학생과 가족이
B.C. 주에만 4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이들만 모두 위로 올라가면
‘한국인의 땅’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그런데 그곳의 일조량을 보면 어떤 지방인지 상상이 갈 겁니다.
6월 의 낯 시간: 21시간, 12월의 낯 시간 4.5시간 입니다.
엄청 북쪽이고 겨울엔 엄청 추울 겁니다. 한번은 올라가 볼 예정 입니다. 차로 알라스카 의
‘엥커러지’까지 한번 가 보는 게 목표 중의 하나 입니다.
(예기가 약간 옆으로 샜습니다. 다시 돌아가죠.)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벤쿠버’는 ‘광역벤쿠버’를 말하며 진짜 주소에 Vancouver 라고
쓸 수 있는 사람은 58만 명 정도 입니다. 조금 봐줘서 West Vancouver(4만 2천명) 또는
North Vancouver(12만 7천명)를 쓰는 사람을 합쳐도 75만 명 정도가 벤쿠버 인구이고
그 외 ‘버나비’(20만 2천명), ‘리치몬드’(17만 4천명), ‘포트무디’(2만 7천명),
‘뉴웨스트민스터’(5만8천명), ‘코퀴틀람’(11만 4천명), ‘포트.코퀴틀람’(5만2천명),
‘델타’(9만6천명), ‘피트.메도우’(1만 5천명), ‘메이플릿지’(6만 9천명), ‘써리’(39만 5천명),
‘랭리’(11만 7천명) 입니다.
‘써리’ 와 ‘랭리’는 광역벤쿠버에 속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협회(Board)도 다릅니다. 위에서 말한 각 도시는 모두 ‘광역벤쿠버’ 협회이나 ‘써리’ 와
‘랭리’는 ‘프레이저벨리’ 협회 소속 입니다.
벤쿠버 인구 58만 명은 캐나다에서 8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고 제가 사는 ‘써리’는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입니다.
가끔 이런 ‘인구 통계’를 보면서 돈 벌 궁리를 해 봅니다.
캐나다의 넓이가 한국의 3배쯤이 되고 위치가 조금 남쪽 이라면, 한국의 상황과 대비하여
‘인구 증가에 따른 호황업종을 가져오면 돈 좀 벌 텐데…..’ 하는 궁리 말입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 중에 ‘돈 좀 버신 분’ 중 상당수가 일본을 연구해서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일본과 우리는 위치 땅 넓이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하지만 경제 성장 속도는 그 들이
우리보다 한 15년 내지 20년 앞서 있었습니다. (그 당시. 지금은 더 좁혀 졌겠지요.)
실제로 1980년대 까지만 해도(요즘은 그렇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정책을 담당하시는
공무원들은 큰 문제가 생기면 15년 또는 20년 전의 일본 상황을 살펴서(유사한 사례가 꼭
있다는 겁니다.) 확인한 후 그 들의 대책을 본 받아 ‘한국의 대책’을 내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대책이 일본에서 실패하면 ‘우리도 같이 실패 했다.’는 겁니다. 급하다 보니
그 대책의 결과가 어떠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대책만 내 놓은 거지요.
못 믿으시겠다고요? 한가지 예를 들지요.
1960년대의 일본 증권시장 상황과 그 때 일본 정부가 취한 대책등과 1980년대 한국의
증권시장 상황과 우리 정부의 대책을 살펴보시면 제 말에 동의 하실 겁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지수…, 어느 날 갑자기 폭락…, 그 후의 대책… 모두
유사합니다. ‘증시 안정기금’ 만든 거나 운영하는 방법도 거의 유사 합니다.
인구 증가 속도를 보면 캐나다는 한국보다 한창 뒤지니까 한국이 인구가 3,500만 명,
4,000만 명 등을 넘었을 때 어떤 업종이 호황 이었는지를 연구하면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여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적용 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이 곳 부동산 업계에서 논쟁이 시작 되는 것 중의 하나가 ‘고층. 아파트(High-rise Condo
라고 하나요?) 문화 정착 여부’ 입니다. 한국의 고층아파트 문화는 ‘땅이 좁다.’라는
요인이 추가 되지만 그 외 것은 인구증가, 도시화, 편리성(주택관리 시간. 비용 절약),
맞벌이 등 여러 요인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도시 주변에는 점차 고층아파트가
늘어나고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추세 아닙니까? 그러면 한 30년 후의 이곳 집값은
현재 서울의 ‘아파트’ 와 ‘단독주택’의 가격구조와 비슷해 지겠지요. 왜 미국과 비교하지
않냐구요? 전체 땅 넓이는 미국과 비슷하지만(오히려 넓을지도 모르나) 사람이 살 만 한
곳은 미국 국경과 붙은 남부지방(캐나다의)뿐 입니다. 물론 일부 예외적으로 북쪽에
대도시가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국경지방에 대 도시가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이곳 벤쿠버도 ‘고층아파트 선호 경향’이 심화 될 것이다.’ 와
‘아니다. 벤쿠버에선 당분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라는 의견이 팽팽 합니다.
아직까지는….
하지만 한국의 1970년대에 호황을 누리던 업종을 잘 연구하면 ‘대박’은 몰라도
‘호박’ 하나 쯤은 터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