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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수리... 전문가를 부르기 전에....
    BC 州 부동산 2007. 10. 29. 12:08

    (‘전문가’를 부르기 전에……)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주거지가 어떤 형태이든(콘도, 타운하우스, 단독 주택 등) 집에
    설치된 각종 가구나 가전제품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멈춰 버리거나 부품이
    부러져서 움직이지 않을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각종 기구나 기계는 수명이 있어서 영구히 제 기능을 발휘하며 작동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 경우 수리를 하거나 부품을 교환해 주어야 하는데 이 곳 캐나다는 수리할
    수 있는 전문가(기능공)를 한번 부르면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그 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게 더 힘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는 경험을 갖고 계실 겁니다.
     
    콘도나 타운하우스 같은 공동주택에 살면 사정은 조금 나을 겁니다. 관리인을 통해
    수리를 요청할 수 있고 기능공들도 자기와 계약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단독주택보다는
    우선 배려하는지 약속된 시간에 비교적 확실하게 나타납니다만 단독 주택의 경우 두세 번
    전화하기는 예사고 시간약속을 하고도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그러면서 못 간다는
    통보조차 없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렇다고 직접 고치거나 수리하겠다고 공구를 들고 붙어보지만 처음 보는 기구들을 어떻게
    분해해야 하는지 어느 나사부터 풀어야 하는지 등등 모든 게 난감하기만 할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순서만 알아도 훌륭하게 분해해서 부품도 깔끔하게 갈고 새것처럼 다시
    쓸 수 있는 물건도 자기 나름대로 이거려니.. 해서 잘못 분해하다 수리 가능한 물건도
    완전히 고장을 내서(또는 파손해서) 비싼 돈을 주고 새로 사고 또 설치를 위해
    전문가를 불러 추가로 비용을 지불한 경험이 제게도 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쳐 제 나름대로 취득한 방법이 있습니다. 돈도 아끼고 분통터지는
    기다림도 없고 또 무엇보다도 빠른 시간 내에 고쳐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방충망이 망가졌던, 새로 배달된 냉장고를 연결하든(요즘 냉장고는 그냥 코드만 꽂는 것
         말고 ‘자동제빙기’와 ‘냉수기’가 부착된 냉장고 경우) 우선 생각해 볼 것은 내가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시라는 겁니다.

     

    * 저 역시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도 했는데 연결 세트 하나를 망치고 나서 가게에
      근무하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성공적으로 설치 했고, 친구 집의 것도 연결해
      주었습니다.

     

    (2) 자신이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광고 문구 같습니다만 Do it yourself!) 방법을 찾기
         시작 합니다. 집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RONA 또는 Home depot 의 홈.페이지
         (Homepage)를 방문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찾습니다.

     

    예를 들면 좌변기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홈.디포’경우 www.homedepot.ca 또는
    www.homedepot.com 을 찾으면 됩니다. ‘캐나다’것(homedepot.ca)은
    ‘do it yourself’라는 왼편 위에 있는 ‘툴바’를
    클릭해서 찾으면 되고,
    미국 것(homedepot.com)은 ‘know how’라는 항목(위쪽 중간쯤에 있습니다.)을
    찾아서 필요한 항목으로 가면 원하시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여기서 순서 등을 점검하면서 정말 ‘Do it yourself’가 가능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신 후에 수리를 시작합니다.
    집에 필요한 도구나 부품이 있으면 즉시
         고칠 수 있고, 없으면 필요한 부품을 사러 Rona 나 Home depot 에 다녀
         오시면 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쉬운 나사 한 두 개 교체하는 것은 필요한 부품을 사와서
    교체하면 되지만, 복잡한 절차가(분해 조립 등)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거기
    근무하는 전문가에게서 수리방법을 한번 더 확인하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거기서 근무하는 근무자에게 자기 집에 있는 것과 같은 모델을 알려주면 같은
    물건을 갖고 와서(운반 가능하면) 직접 분해해 가면서 설명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4) 그리고 집으로 오셔서 배우신 대로 하시면 절약도 되고, 기다리다 열 받는 일도 없고
        무엇보다도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겪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는 겁니다.

     

    위에서 예를 든 두 가게는 광고하려는 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집에 관한 한
    모든 게 다 있는 가게이고 한 가게의 물건을 모두 모으면 집을 한 열 채 이상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을 다 구비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 입니다.

     

    제 경험을 얘기 하겠습니다.

     

    2일 전에 잘 돌아가던 ‘음식물 찌꺼기 분쇄기(Disposer 라고 하더군요)’가 돌아가다 갑자기
    멈춰버렸습니다. 정말 난감하더군요.

     

    평소에 있을 때는 고마움을 모르다가 없어져 봐야 귀중함을 안다는 말도 생각이 났습니다.

     

    아내는 걱정부터 합니다. “주말이라 지금 부르면 언제쯤 올까?” 하면서 말입니다.
    저는 “내가 고쳐볼 깨. 안되면 새것 사다가 갈아줄 깨” 하고 큰 소리는 쳤습니다만
    속으로는 난감했습니다.

     

    우선 씽크 대 밑을 열고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물이 내려오는 파이프가 두 개인 것은
    확실히 알겠고 하나는 싱크대의 물이 흐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제가 연결한 ‘식기세척기’
    물이 흐르는 곳이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리고 분쇄기를 통과한 후 밖으로 나가는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는데 ‘저게 완전히 고장이 났으면 교체는 내가 할 수 있을 까?’
    하면서 점검하니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나사로 연결된 부위들은 조심해서 분해 한다지만
    분쇄기 밑동으로 연결된 전선은 어떻게 분리 시키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음식물 중 분쇄되기 어려운 것이 끼어서 작동을 멈추게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경우에는 모터가 움직이려고 내는 소리 “끼~~~” 하는 등의 소리가 날 텐데
    그런 조짐도 없이 작동이 안되었으니까요.

     

    그 다음 방법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분해하는지(그 때까지 분해해서 끼인 고체를 제거해
    주면 다시 작동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홈.디포’에 가서.

     

    분쇄기가 서너 종류 진열된 곳에 가서 우리 집 것과 비슷한 것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
    보아도 전선 연결부위가 보이지 않아 다른 것도 보고 하는데…… 전문가가 나타 났습니다.

    “May I help you?” 그렇게 반가울 수가… 더듬더듬 애기하니 첫 질문이 “웅~”하는 소리가
    나느냐? 스위치를 올리면?” 이었습니다. “아니” 했죠. 그랬더니 “이것 전문가는 지금
    퇴근을 했고 배관 전문가가 저기 있으니 그가 알려 줄 거다.”하면서 그 사람에게로 데려
    갔는데 저 앞에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때 지도 받는 녀석은 나도 한번 들으면
    이해되는 것을 또 묻고 또 묻고 하니 내가 신경질이 날 지경인데도 그 분은 친절하게도
    또 대답하고 다시 설명하고 하더군요. 그러고 있는데 지나가던 다른 전문가가
    “뭘 기다리느냐?” 하길래 “디스포저 문제”… 했더니 다시 그쪽으로 가서 설명을 해
    주더군요.


    “먼저 밖으로 나가는 쪽의 나사를 풀고 그 다음 싱크대와 연결된 부분을 풀고 옆으로
    돌리면…… 분해가 되고……” 그러면서 자기네가 파는 책(‘집 수리에 관한 모든 것’
    실제 이름은 이게 아닙니다만)을 꼭 읽어보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맙다.”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려니 다시 난감했습니다. 뜯어 내려니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고……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찾아보고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Homedepot.ca 보다 homedepot.com 의 설명이 좋았습니다.

     

    Know how -->Kitchen --> appliance --> Unclogging Jammed Disposers

    이렇게 가니 3 step 에 필요한 도구는 무엇이고…… 설명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나온 설명 중 눈에 번쩍 띄는 문구

     

    “Check the bottom of the unit, find a reset button and press it. Turn on
    the power. It Should run freely.”

     

    그래서 분쇄기와 연결된 전선을 아무리 ?어봐도 reset 버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bottom of the unit 라는 문구는 잊어버리고, 일반적으로 reset 버튼은 전선끝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전선부터 ?어본 겁니다.)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것은 전날 가게에서 본 분쇄기엔 바닥에 있는 빨간 버튼이 들어가
    있었는데 우리 집의 것은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저건가?...” 하면서 누르니 다시 들어갔고
    그리고 스위치를 올리니 “위~~잉”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넷을 찾지 않았다면…… 분리하는데 시간 들어 또 조립하는데 시간 들어… 재수없이
    ‘Reset 버튼’ 몰랐으면 새로 사느라 돈 들어(가격이 $159부터 $439까지 있더군요
    거기다 세금…) 또 그거 설치하느라…. 생각만해도 끔찍 했습니다.

     

    다시 한번 권고 드립니다.


    집 수리 관련 문제로 전문가를 부르시기 전에 반드시 Rona, Home depot 가게나
    인터넷으로 확인 한번 하십시오. 엄청난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

     

    (200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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