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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문 산(대전)
    BC 州 부동산 2014. 8. 5. 11:10

    (보문 산)

     

    필자가 40년 전 1974 1월에 병으로 입대하여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5월에 처음 배치된

    곳이 제6헌병 대대 28중대 본부였다. 아쉽게도 6 헌병대대는 지금 대한민국 육군

    편제에는 없다. 필자가 배치된 후 두 달 만에 부대가 해체되고 부대원들은 전출명령을 받고

    뿔뿔이 흩어져 새로운 부대로 찾아갔기 때문이다. 지금도 의문에 남는 것은 두 달 후면

    없어질 부대에 뭣 하러 신병을 배치하는가?’하는 점이다.

    6대대 본부가 있던 곳은 지금 둔산동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대전에서 가장 이름있는

    동네로 변해 있고, 28중대가 있던 자리(대전 역 옆)대전 여행장병 라운지라는 간판과

    함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 주위가 모두 변해서 옛날 모습을 찾기 어려웠지만

    중대 건물 옆의 재래시장만은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40년 만에 다시 찾았지만.)

     

    40년 전 그 부대에 소대장 임무를 맡았던 중사 한 분이 계셨다. 지금 이름은 잊었지만

    하급자들을 잘 보살펴주는 그런 분이었는데 매일 아침 어디론가 구보를 하러 갔다 오곤

    했다. 사병들과 같이하는 것도 아니고 병들은 줄을 맞춰 대전역 광장을 열 바퀴 정도

    돌 때 혼자 갔다가 한 시간 정도 후에 땀을 흘리며 왔다. 궁금했지만 감히 물어볼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차에 주임상사가 한마디 함으로 궁금한 것은 해결되었다.

    요즘도 보문 산 갔다 와?”

    .”

    그런데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보문 산이 어디에 있나?’, ‘한 시간 만에 갔다 올 수 있는

    곳인가?’, ‘산자락까지 갔다 오나? 아니면 산꼭대기까지?’ 궁금했지만 물을 수도 업고

    어수선한 부대 분위기로 인해 보문 산을 찾아가볼 수도 없었다.

    전입간지 2개월 만에 다시 짐을 꾸리고 보병 제 9사단으로 이동한 후엔 대전 역이나

    ‘28중대또는 보문 산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작년(2013)부터 대전서 근무하면서 기억을

    되살렸다. 먼저 대전역 광장에 가서는 옛날 근무지가 현대식 건물로 바뀌어 흔적도 찾을 수

    없었지만 부대 옆 시장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기억의 저편에

    있던 사실들을 다시 되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대전 둘레 산 길’(아직 전 구간을 완주하지

    못했지만)을 찾아 다니며 12구간을 걸을 때 보문 산을 가로질러 갔지만 예전의 그 보문 산

    기억은 되살리지 못했다. 대흥동으로 이사한 후 보문 산 로라는 길도 표지판에 보이고

    보문 산 공원이라는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글을 보고서야 아 보문 산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근처였구나.’하며 기억을 되 살렸다.

     

    보문 산, ‘대전 중구청에서 관할하는 산이다. 요즘은 보문 산보다 보문 산 공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조금 넣으면 같은 물건을 마구 쏟아내는 복 주머니

    있었는데(돈을 넣으면 돈이 마구마구…), 어떤 형제가 서로 차지하겠다고 싸우다 흙 속에

    떨어뜨렸는데 그 주머니 속으로 흙이 들어가는 바람에 같은 흙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와

    산을 이루게 되어 그 산을 보문 산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도 있다.

    예전에 오르내리던 케이블카는 현재 보문 산 5거리에서 들어가는 공원입구에 흔적만

    남아있고 그 근처 산자락엔 거의 완공단계에서 무슨 연유인지 개장을 못하고 흉물로

    변해가는 물놀이 시설이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전 시민이 사랑하고 자랑할 만한 공원이다.

    . 월드라는 또 다른 놀이시설도 있고, 동물원도 근처에 있고, 한밭도서관, 또 다른 끝자락엔

    뿌리공원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공원도 있다. 한국의 씨를 유래와 함께 비석으로 만들어

    공원에 빼곡히 설치하여 놓은 공원이다. 또한 대전이 자랑하는 대전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12구간과 첫 구간인 1구간이 보문 산 봉우리 중 하나인 시루 봉에서 갈라진다.

     

    아쉬운 점 하나는 등산로들이 계속 철 구조물 위에 나무 판을 붙인 계단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산길이 등산객의 발에 패이는 것을 방지하는 점에서는 좋으나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인공 계단을 만나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는 점도 시장님이나

    구청장님이 알아주면 좋겠다.

     

    보문 산 여기저기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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