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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치칸, Ketchikan여행기 & 여행 사진 2010. 8. 5. 11:04
(케치칸, Ketchikan)
‘연어의 수도(The Salmon Capital of the World)’가
Ketchikan이라는 도시의 별명이었습니다.
어항의 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부두에 크루즈 배가 3척이 정박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많은
연어잡이 어선들이 정박해 있어서 어항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행기나 ‘고래구경’은 본래 취미가 없어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안내소에 갔습니다. 시내버스 타는 법(3개 노선이 있었습니다.
Red, Blue 그리고 Green 이었습니다. 그것도 버스 색깔이
아니라 버스 앞머리에 있는 전광판에 글씨로(RED 등으로)
표시하더군요. 배차 간격 1시간. 이 한 시간이 버스를 도시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갔다 오는 시간 이었습니다.)과
동네 지도를 한 장 받아 나왔습니다.
Creek side Park 와 Saxman 이라는 곳의 Totem박물관을
추천 하더군요.
Totem마을은 한국의 장승 같은 totem(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을 잔뜩 세워놓은 곳 이었습니다. 의미를 모르는 장승,
솟대 등을 주마간산 격으로 보고 바로 우리를 내려준 버스를
탔습니다. (우리가 내린 곳에서 한 5분 더 가야 종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Creek Side Park로 이름이 붙여진 상가로 갔습니다.
지금은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잔뜩 있고 과거를
말해주는 가게가 ‘한 곳’이 있더군요. 그것도 과거에 하던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해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 그 당시의 물품(?)과 기념품(?)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과거에 뭘 하던 곳이냐고요? ‘홍등가’였다고 합니다.
연어잡이 어부들이 조업을 하고 돌아와 보수를 받으면
그 중 반을 그곳에서 쓰고 갔다고 하더군요.
어떤 시장님께서 그걸 없애버리고 상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연어가 회귀하는 하천을 따라 하천 위에 지어진
술집, 그리고……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업은 여전히 번창하고 어선과 선원들은 그대로
있을 텐데 그 ‘홍등가’는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알려주지
않더군요.
비행기를 타고 ‘피오르드’를 관광하는 코스가 있었는데
비행기 대신 배를 타고 갔으면 ……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에
문의를 했으나 정확한 답을 해 주는 분이 한 분 있더군요.
배를 타고 갔다 올 수는 있는데 ‘그걸 타면 니가
저 배(크루즈 선)를 놓칠 거다. 멀고 배가 느려서……’
아쉬운 마음을 남가고 ‘다음엔 더 여유를 가지고 오마.’하는
다짐과 함께 ‘다음 기항지’이자 ‘종착지’인 밴쿠버(Vancouver)를
향해 떠났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고래 꼬리가 바다를 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장면’을 한번 더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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