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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니, Loonie, Canadian Dollar.....
    알기쉬운 경제 2007. 9. 22. 09:25

    (Loonies, Loonies, Canadian Dollar)

     

    요즘 캐나다 신문이나 방송은 난리가 났습니다.

     

    한국의 신 모씨 사건 같은 신시아……’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지난 번 빅토리아(밴쿠버

    아일랜드의 BC 州 州都가 있는 곳)의 한국인 일가족 살인사건이 아직 해결이 안 되어서도

    아닙니다.

     

    다름이 아니라 31년 만에 캐나다 달러(루니 loonie 라고도 합니다. 1달러짜리 동전에

    앞면은 영국여왕, 뒷면은 물오리 같은 물새가 새겨져 있는데 이런 새들을 loon 이라고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가 미국 달러와 맞먹게 되어 난리가 났습니다.

    어제(20) 외환 시장에서 장중 한 때 1: 1.004로 캐나다 달러

    우위를 보이다 99.87 센트로 마감을 했고 오늘(21) 시장엔 1:1로 시작을 해서

    99.84센트로 마감을 했습니다. 석유(원유, WTI 다음달 거래 가격)가격이 미화 $80 이상을

    유지하는 한 캐나다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신나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5년 전에 미국 집값이 너무 비싸 미국에서는 투자할 생각도 못하고 별장도 살 수 없던

    사람이 차선책으로 밴쿠버에 별장이던 투자용 집이든 부동산 하나를 사 두었다가 최근에

    팔고 잔금 결재 날만 기다리는 미국인이 가장 행복할 거라고 부러워합니다.

     

    왜냐고요?

    이런 계산 입니다.

    5년 전엔 미국 돈 65센트 정도면 캐나다 달러 1달러를 샀습니다.

    어떤 분이 한 13만 달러(미화)를 캐나다 달러 20만 불로 환전해서 밴쿠버 시내에

    콘도(한국의 아파트)든 단독주택이든 샀다고 합시다. 최근 5년간 밴쿠버 집값이

    평균 2배 이상 올랐지만, 2배만 올랐다고 쳐도 그 분은 40만 달러에 집을 팔았고

    잔금결재 일에 그 돈을 받으면 그대로 미화 4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되니 5년간

    투자수익률이 200% 이상이고 규모도 13만불 투자해서 27만불 벌었으니 부러움을

    살 만한 투자 아닙니까?

     

    저요?

    금년 1월에 1달러에 800원 주고 바꿔 봤는데(후배에게 부탁해서리) 오늘 어디 보니

    현찰을 바꾸려면 940원 인가를 줘야 한다고.

    하지만 미국에 투자한 거 없고 한국서 가져올 것 없으니 그저 본전 이려니…’ 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조금 더 내리고 캐나다와 미국 달러가 1:1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위의 부러운 미국인과 반대로 거래를 한번 해 보려 합니다.

     

    캐나다의 돈 있는 투자자들 모아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해 놓고 한 5년 후에 미국 돈이

    다시 강세가 되고 미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그때 팔아서 캐나다로 갖고 오면

    집값 상승환 차익까지 양쪽으로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 입니다.

     

    가능성 있냐고요?

    지난 57년간(1950년부터) 미국 달러와 캐나다 달러의 관계를 검토 했습니다.

     

    1952년부터 1961년 중반까지 약 10년간 캐나다 달러가 강세 였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1달러에 미화 1.05를 넘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1971년부터 1976년 말까지

    6년간 1:1 수준을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이 때는 103센트 와 97센트(캐나다 달러

    $1에 대해 미화 가치)사이에서 움직였습니다. 이 두 시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간 모두

    캐나다 달러 약세 였습니다. 심할 때는(2002) 미화 63센트로 캐나다 달러 $1을 살 수

    있었습니다. 지난 57년 간 기록으로 보면 캐나다 달러가 강세가 되더라도 5% 이상

    더 오를 가능성은 적고 내릴 가능성은 35% 나 있으므로 양쪽으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습니까?

     

    , 이걸 실천에 옮기려면 석유(원유)가격에 대한 전망이 앞서야 할 겁니다.

    캐나다가 매장량으로 따지면(오일샌드포함) 세계 2위의 원유 보유국 입니다.

    물론 대부분이 오일샌드라 생산원가가 높아(유가가 배럴당 $40 선이면 경제성

    충분하다고 합니다.) 원유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만. 유가가 현 상태처럼

    고유가 수준이 한 2-3년 지속 되다가 대체에너지가 나와 유가가 하락하면

    캐나다 달러는 다시 하락하고…… 그러면 제 시나리오가 맞아 돈을 버는 거죠.

     

    하지만 어떤 비관론 자의 얘기처럼 유가는 계속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 않고

    대체 에너지 개발도 더디어 지면(유가가 배럴당 $100 넘어버리면) 캐나다 달러가치는

    더욱더 치솟을 거고 거기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고 더 내려 버리면

    양쪽으로 깨져서 쪽박 찰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익을 볼 확률이 더 많은 걸로 봅니다.

    조만간 투자자를 한번 모아 보려 합니다. (부동산 업무에 좀 더 익숙해 지면)

     

    캐나다는 자원 보유국이고 특히 석유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앞서 언급한 캐나다 달러 강세 시기가 모두 석유가격이 급등하던 오일 쇼크 시기와

    일치 합니다. 유가가 현수준(배럴 당 $80 수준)을 유지하면 캐나다 달러 강세도 당분간

    지속 될 겁니다.

     

    온갖 연구소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 놓습니다.

     

    미국에 의존도가 높으니 수출이 어려워 경기가 둔화 될 거다.

     

    관광 의존도도 높으니 관광객이 더 줄어들 거다. (여권 소지 때문에 대폭 감소 했음.

    그 전에는 여권이 아닌 신분증으로 미국 캐나다 두 나라 사람은 국경을 왕래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 여권 소지를 의무화 시켜 미국서 오는 관광객이 줄고 캐나다 여권 발급

    사무소는 여권 신청자로 매일 아침 줄 나래비를 서고 있습니다. 마치 서울 미 대사관 앞에

    비자 인터뷰하는 한국인 줄처럼 말입니다.)

     

    아니다 싸게 수입을 할 수 있으니 일부는 경제에 도움을 줄 거다.

     

    별별 얘기가 다 나오지만 정답은 언제나 지나가 봐야 안다. 아닙니까?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미국으로 쇼핑하러 가는 행렬이 길어져서 국경 통과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거다. 라는

    겁니다. 이것은 제가 장담합니다. 세금까지 감안하면(일종의 부가세 미국 8% 전후,

    캐나다 BC 13%) 미국이 훨씬 쌉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미국 가는 차량행렬이

    더 길어질 것이고 일요일 귀국차량은 세관원과 숨바꼭질하느라고 더 시간을 잡아 먹을 것

    같습니다. (같은 물건 미국에서 $1 하면 캐나다에서는 $1.20 ~ $1.30 입니다. 세금제외)

     

    그러고 보니 10 6일 미국 갔다 와야 하는데……

    얼마나 기다릴 지 가 봐야 알겠지요.

     

    (200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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