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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경제 전망알기쉬운 경제 2012. 10. 1. 09:12
(2012년 10월 경제 전망)
이번 달엔 최근 금융계 소식 중 몇 가지를 소개 하겠습니다.
최근에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 중 한곳인 피치(Fitch)社가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는 판에 등급이 오르니
일단 기분이 좋습니다. 위의 등급은 1997년 외환위기 직전
한국의 등급이 가장 높을 때와 같은 등급 입니다. 외환위기 직후
1997년 12월 22일에는 'B-'(쓰레기 직전 수준 입니다.)까지
추락했다가 15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셈 입니다. 그 동안 다른
나라도 많은 변화가 있어 'AA-'등급은 현재 일본 보다 높은 등급
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그 동안 등급하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듯
합니다. 하지만 등급이 올랐다고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실질적인 등급으로 인정을 받아야만 진정한 신용등급 상승
아니겠습니까? 아직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본보다 나은 대우를
받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
미국연방은행이 지난 9월 13일 또 다시 돈을 풀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3차 양적 완화, quantitative easing) 발표 내용도
거창합니다. 매월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채권(mortgage-backed
debt)을 '확실한 일자리 창출 성과가 보일 때까지'무제한 매입
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평균실업률이 8.1% 인데
이것이 5.5% 이하가 될 때까지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시장은 일단 환영을 표시 했습니다만 그 효과가 지속되려면 주변
여건(유럽, 중동 사태 등......)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좀
의문입니다.
유럽은행의 무제한 채권 매입, 미국의 3차 양적 완화(화폐
찍어내기) 등의 호재로 약 2주간 강세를 보이던 주식 시장이
점차 중심을 잡아가는 느낌입니다. 큰 그림은 그려졌지만
세부적인 실천 방안과 후일의 부작용(화폐 가치 폭락,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9월 마지막 주에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된다고 봅니다만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유럽 중앙은행이
위기에 봉착한 나라들의 국채를 무제한 사 주더라도 일부 국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만
하고 회생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해당국가들이 고통을 감수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엔 '남 아메리카'
쪽의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일부 전문가의 견해 입니다만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경제안정으로
그 동안 사라졌던 '암 달러 상'들이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
난다고 하면서 2013년경에 또 다시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암 달러 상'이 늘어
난다는 것은 현재의 환율이 '비 정상적'이므로 '외환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환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research team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10개 도시를 발표 했습니다.
애석하게 한국이나 캐나다의 도시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10개
도시 모두를 필자가 방문했었는데, 한국이나 캐나다의 어떤
도시보다 경쟁우위에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서는 결과가 다르고 이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각종 기반시설, 인구, 관광
자원, 사회 시스템 등의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수긍을 하실
겁니다.
해당되는 10대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뉴욕(New York, 미), 2위: 런던(London, 영), 3위: 싱가포르
(Singapore), 4위: 파리(Paris, 프) & 홍콩(Hong Kong, 중) 공동,
6위: 도쿄(Tokyo, 일), 7위: 추리히(Zurich, 스위스), 8위: 워싱턴
(Washington DC, 미), 9위: 시카고(Chicago, 미), 10위: 보스턴
(Boston, 미)
이렇게 정리하니 미국의 도시가 4개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종이
호랑이'니 어쩌니 해도 아직 미국의 '도시 경쟁력'은 건재한가
봅니다.
캐나다 신문이나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사항이지만 요즘엔
한국에서도 이 말이 걱정과 함께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이야기 입니다.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한국도 가계부채
부담에서 자유로운 국가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2분기말 현재
한국의 가계부채 총액은 922조원 이라고 합니다. (이 총액은
금융기관의 대출금과 카드社 등의 외상판매액 합계 입니다.)
단순히 금액이 많은 것 보다 '그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높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금리라도 크게 오르거나 경기가 최악으로 밀려나면 미국 같은
'주택가격 폭락사태'가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은 아무 곳에도
없습니다.
이중 은행과 보험 등 여신 전문기관의 대출(약 700조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문제가 덜하지만 '비 은행 저축기관'의
대출금 188조원이 1차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대출을 받은 가계(개인)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부담을 안고 있으며, '비 은행 저축기관'(저축은행, 새마을
금고 등) 자체도 고객에게 '고 금리'를 지급하기 위하여
'프로젝트. 파이낸스(PF)'등 고 위험 투자대상에 많은 투자를
하여 또 다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저축은행이
각종 기준(BIS 비율 등)을 맞추지 못해 영업정지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외상이라고 마구 쓸 게 아니라 신중한 계획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교민들 경기가 상당히 침체되어
있습니다. 주요 고객이던 교민 숫자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것이 캐나다의 교민 경기 부진의 첫 째 원인이지만
이런 시기일 수록 고객의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일부 업주들은 고객의 체면이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가로 얻으려 하거나 종업원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한다는 소문이 자주 들려서 씁쓸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얘기
입니다만 한국 교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식당이 있습니다.
이 식당의 주인이 바뀌면서 교묘한 계산법을 도입하여
고객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일단 계산서를 달라고 하면 이런걸 가져옵니다.
Subtotal(음식 값 입니다.) 00000
Gratuity (12%) XXXX
HST(12%)(세금 입니다) ***
-------------------------------
Total ㅇㅇㅇㅇ
이러고는 (많은 분들이 식당에서 보셨겠지만 신용카드 넣고
계산하는 단말기를 아무 말 없이 줍니다. 그리고 계산하려고
보면 또 tip 이라는 항목이 나와 그 과정을 거치게 합니다.
꼼꼼히 따지지 않는 저는 저 나름대로의 계산방법으로
TOTAL 금액에 일정액의 TIP을 주고 계산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음식을 잘 못 먹은 것
같았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한번 영수증을 보고는 기분이
나빠 졌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은 '음식 값에 세금만 더한 금액의 계산서'를
가져오면 '자신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의 가격(TIP)'을
더하여 계산하게 되는데 이미 Gratuity(봉사료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를 포함 시켰으면서 한국처럼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별도의 팁은 안 내셔도 됩니다.'라는
안내를 해야 할 텐데 아무 말 없이 단말기를 내 미는 게
미웠습니다. 이런 기분은 저만 느꼈으면 합니다. 모든 손님이
이런 기분을 느끼면 그 집은 망할 테니까요. 저는 자진해서
그 집에 다시 갈 생각은 없습니다.
종업원들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시는 분들의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만 어려울 때 일수록 꼼수를 쓰지 않고 정당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경기가
회복되면 대박이 나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항목별 10월 전망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식 시장)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 졌습니다. 원유(텍사스
중질 유)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100 달러를 위협하고
$1,650 대에서 움직이던 금 값(온스 당)이 어느 틈에
$1,750/온스를 넘어섰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달러
기준으로 거래가 되다 보니 달러화의 가치하락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나라에서 화폐를 계속 발행하여 돈을 풀면
물가(특히 원자재)는 뛰게 마련입니다.
10월 주식 시장은 9월 보다 조금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됩니다.
미국의 본격적인 3차 양적 완화(화폐공급)가 진행되고,
유럽도 기본적으로는 무제한 국체 매입으로 위기를 벗어난
분위기로 전환되므로 기업 실적 호전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주식가격을 올릴 것입니다.
'금'에 대한 투자를 권하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직접 금에
투자를 못하면 '금'만 생산하는(채굴이든 제련이든. 다른
종류의 사업이 있으면 그 사업의 영향을 받으므로......)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유 합니다. 2013년이 끝나기
전에 '온스 당 U$2,000을 넘길 것이라고 주장 합니다.
각국이 돈을 너무 많이 풀고(특히 미국) '미국 달러'의
위력이 끝나는 날 그 지위를 바로 '금'이 이어 받는다는 것
입니다.
(금리)
미국은 '제로 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연장한다고 공언을 했고,
캐나다는 '필요하면 금리를 올린다.'는 엄포만 놓고 9월
금리를 동결 시켰고, 한국은 금리를 내릴 것을 기대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또 다시 동결 시켰습니다.
워낙 미묘한 시장이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어느 나라나
쉽게 결정을 못할 겁니다.
10월에도 각국은 금리에 대해 신중함(동결)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은 이미 상당기간 동결을 선포했고,
캐나다나 한국도 동결 가능성이 큽니다.
(외한시장)
작은 뉴스 하나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최근의
환율 입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돈을 찍어내면(3차 양적 완화) 상대적으로
적게 찍는 '캐나다'나 '한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원자재(원유, 금 등)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므로 자원 보유국인
'캐나다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한국 원화는 중간 정도의
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 '외국 투자가'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한국에 이루어지면 한국 원화가 가장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그것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부동산 시장)
지난 9월 10일 한국 정부는 또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발표 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사항들이 많아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전반 적인 가격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은 모처럼 거래량이 늘어 주택시장 경기 회복의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반등 신호를 조만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캐나다는 쏟아지는 콘도 분양에 소비자는 어디로 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분양하는 콘도에
가 보면 '규모가 점점 작아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2-3년
전만 해도 '2 베드 룸'하면 1,100 스퀘어. 피트(sq.ft)
정도이던 게 요즘은 1,000 sq.ft를 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덴(Den)이 포함되어야 1,100 sq.ft를 조금 넘더군요.
10월 부동산 시장 전망은 전반적인 '약세'입니다.
물론 일부 지방은 강세를 보일 것이나 전반적으로는 미국,
캐나다, 한국 모두 상승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 입니다.
겨울로 들어선다는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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