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산책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동식물들...

'양재천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동.식물   서울시를 가로지르는 '한 강'을 중심으로 북쪽에 '청계천'이 동.서로 흐른다면 남쪽에는 '양재천'이 동.서로 흐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길이는 다름니다만 개천의 넓이나 흐르는 방향(동 쪽)이 같아 비교될 수가 있습니다.   이 두 '개천'이 오늘의 모습으로 다시 정비된 것도 비슷한 시기로 기억됩니다.   그 중 남쪽에 있는 '양재천'에 가 보았습니다. 개천을 끼고 양쪽으로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었습니다만 그 중 북쪽에 있는 산책로가 조금 더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강 둑을 단장하여 가장 높은 산책로를 만들었고 중간 지점에 사람들이 주로 걷는 길, 그리고 가장 아래쪽(물 가)에 자전거를 탄 분들이 주로 지나다니게 만들어놓은 길까지 모두 3개의 길이 있는데 반해 남쪽은 2개의 길이 있었습니다.   ' 영동 2교'에서 '영동 1교'까지 걸어보았습니다. 이 길을 걷는동안 만난 사람들과 동.식물은 아주 다양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나온 할머니, 아들들을 데리고 나오신 아주머니,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 걷는 연인들, 부부, 우주인처럼 얼굴을 가리고 산책하시는 분(얼굴이 탈까봐....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나비, 잠자리, 아직도 피어있는 꽃들..... 물가에 '수변무대'라는 곳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간 날이 연주회를 하는 날 이었는데 무대가 비로인해 물 가운데 있었습니다.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책길에서 동쪽을 보니 한국에서 가장 부자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타워.펠리스'도 보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양재동 시민의 숲 근처에 가니 개천 옆에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세검정' 계곡을 막아 간이 수영장을 만들어 놓은 곳에 가서 수영하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수영장 물이 양재천 물은 아니었을 겁니다. 아직 수영장 물로 쓰기에는 조금 탁해 보였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을 잘 나타낸 구호가 커다랗게 쓰여 있는 것도 신기(?) 했습니다. 그걸 보고 모든 사람들이 '서초구'를 1등도시로 인정해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