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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기 & 여행 사진 2011. 4. 22. 00:05
(제주도 여행)
7년 만에 제주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처음 공항 밖에서 느낀 감정은 ‘옛 모습은 사라졌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흙 길, 세련되지 않았어도 투박한 모습을 기대했던 제게 모든 게 깔끔하게
다가와서 오히려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30여 년 전에는 안내판 하나
없는 곳도 ‘택시 기사’의 안내에 따라 여기저기 잘도 다녔는데 지금은
그 많던 택시들은 잘 보이지 않고 ‘허’ 字 번호판을 단 ‘렌트. 카’들이
도로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차가 엄청 늘어서 이동하는 시간은 더
걸렸습니다.
지하 동굴, 감귤 밭, 유채꽃, 돌담…… 이런 흔적들이 아직 남아 있기는
했지만 중문관광단지, 올레 길, 마라도 관광, 잠수함, 오’설록…… 등에
밀려서 뒷전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가지는 생소했습니다. 물론 이해는 되지만 유채꽃밭 옆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상당히 강심장이 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라도'에
짜장면 집이 한두 곳이 아니었고 손님도 많았습니다. 광고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또한 제주도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자동차 박물관’, ‘테디 베어
전시관’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좋았습니다. 옛날처럼 ‘바가지’ 썼다는 기분은 덜
들었습니다만 아직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공항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늘어나는 관광객을 다 처리하기에는
좁아 보였습니다. 영남권 신 공항이 아니라 제주도 공항 확장이 더
시급한 과제 같았습니다. 관광지 종사자 분들이나 가게 주인님들은
‘동 사무소(주민 자치센터)’ 근무자들로부터 좀 배워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동남아로 가려던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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