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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경제전망알기쉬운 경제 2011. 3. 7. 14:22
(2011년 3월 경제 전망)
2010년 동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재 분양을 시작 했습니다. 최초
분양가보다 평균 30% 인하한 가격이라고 하지만 주위에 비해서 여전히
가격이 비싸 보입니다.
전망 좋은 요지의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매각을 보류한다고
하는데 그게 언제까지가 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임대주택은 그대로 유지
한다는데 올림픽 한번 개최한 밴쿠버 시민들의 부담이 너무 커 보입니다.
판매 재개하면서 몇 가지 사항을 피력했는데 그 중에는 아시아인들이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매입해 주었으면 하는 희망사항까지 들어있어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비슷한 조건의 다른 지역의 같은 규모의 콘도에 비해 여전히 값이
비싼 느낌이 듭니다. 선수촌 아파트는 그 자체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지만 단점도 많아 밴쿠버 市의 희망대로 채권이 회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종은 달라도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합니다. 비싼 가격에
비해 단지 밖의 환경이 열악하고 단지 내에도 임대주택 거주자와 공존한다는
것은 분명 단점입니다. 또한 임대주택 거주자 입장에서 보면 비싼 월세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 등이 별로 입니다. 그 비용이면 훨씬 여건이 좋은
곳에서 살 수 있는데 왜 주눅들면서 그 단지에 들어가겠습니까?
오랜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이 글을 씁니다.). 지난달에 얼핏
언급을 했습니다만 ‘저축은행’문제가 점점 심각해 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7개 회사가 영업정지를 당했고 이 중 영업재개 가능성이 있는 곳은
한 두 곳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에 예금하신 분들과
저축은행 그리고 정치권에서 쌩 난리를 쳤습니다. 불안을 야기 시킨다고……
온갖 비난을 금융위원회와 위원장에게 퍼 부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 못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불안을 조장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10년 이상
수시로 알려준 것이 ‘금융기관이 잘못되면 5천만 원까지만 보장이 되고(이자
포함) 초과되는 부분은 보장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 상당기간 동안 예금이 동결되고 급한 분에 한해서 임시로
1천5백만 원(최근에 2천만 원으로 증액)까지 인출을 해 준다는 겁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조금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저축은행에
예금을 하였고(물론 극히 적은 숫자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직원의 권유에
넘어가 예금을 하신 분도 있을 겁니다.), 많은 저축은행들은 이 점을 악용하여
실제 자신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높은 금리를 약속하며 5천만 원까지
원리금 보장이라고 선전하며 예금을 유치 했습니다. 이런 부작용으로 인하여
정부에서는 예금 종류 및 예금기관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에 납부하는 보험료를
차등화 하겠다고 발표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번 기회에 부실 저축은행을 한번
정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껍질만 남은 금융기관을 ‘ㅇㅇ저축은행’
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둘 것입니까?
호미로 막을 것을 다시 한번 가래로 막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입니다.
이집트에서 시작된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관심이 ‘리비아’에 머물고 있지만 이 바람이 ‘사우디 아라비아’나 멀리
동아시아(중국, 북한)로 이동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확산이 된다면
세계경제는 또 한차례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어느 방향이든 혼란을 극복하고
진정이 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혼란이 조금 더 진행되면 원유가는 배럴 당 U$150을 넘어
U$200수준까지 급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 합니다만 다른 쪽에서는 리비아의
원유 공급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에 불과하므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면 곧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각국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이익보다 어떤 방향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하는지에 노력을 집중시켰으면 합니다.
부문별로 전망을 하겠습니다.
(주식시장)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의 석유수입 기준 원유인 ‘두바이 油’ 가격이
배럴당 U$100을 넘어섰습니다. 중동의 시민혁명 덕 입니다. 이집트 사태 때만
해도 우려는 했지만 덤덤하던 금융시장이 ‘리비아’로 건너가서 ‘가다피 정부’의
‘유혈 진압’이 시작되자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자원가격이 급등하고
‘미국 달러 貨’가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 했습니다. 일부 ‘자원 주’는 가격
변동이 적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마구 오를 것만 같던
한국 주식도 하락하여 종합주가지수는 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고
‘1,900 선이 유지될까?’하는 우려를 나타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주가
지수도 하락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한국보다는 적게 하락 했습니다.
해외의존도(특히 원유 등의 원자재)가 높은 동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이
큽니다.
3월 주식 시장은 ‘중동 사태’의 진정 여부가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만약
중동지역의 시위가 현재보다 더 확산되면 주식시장은 큰 하락을 격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중간 정도의
하락 그리고 캐나다는 오히려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유價
급등으로 세계경제의 위축을 우려하지만 ‘자원 수출의존도’가 높아
전반적인 피해는 가장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중동문제가 (어느 방향이든)진정되면 주가는 사태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 합니다.
(금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 했습니다.
두 달 연속 인상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U$1달러당 1,100선이
무너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유가급등 등의 사정으로 원화가치가 다소 하락해서 금리인상의
여유가 조금 생겼기 때문에 3월에는 인상이 예상 됩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도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정육점에 붙은 가격표 입니다. ‘꽃 등심 100g 9,860원’
이 가격을 2월 25일 현재 환율로 환산해 보니 1파운드에 CDN$38.50 이상
이었습니다. 한우 고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인정 하지만 이렇게 비싸면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가 혹시 3월에 경고용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2/4분기로 넘길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미국은 경기회복 기미가 있지만 금리인상을 고려하기엔 너무 빠른 감이
있습니다.
(환율)
3월의 환율은 원유가격에 따라 결정지어질 것 같습니다.
원유가격이 급등하면 캐나다 달러가 가장 강세를 보일 것이고 그 다음이
미국 달러, 그리고 한국의 원화가 가장 약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원유 보유량 순으로 각국의 화폐가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캐나다, 미국, 한국 세나라 통화만 비교하면 ‘캐나다 달러’가 가장 강세를
나타낼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이 미국 그리고 한국의 원화가 가장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유자산 부존 량이 가장 많은 캐나다가 원유가격
급등의 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어 캐나다 달러 강세가 예상되고
부존 량이 많으나 상당부분 수입을 해야 하는 미국이 중간 정도의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이 부담이
가장 커서 원화가치 하락이 예상됩니다.
(부동산 시장)
많은 분의 예상을 깨고 지난 1월의 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강세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자세히 보면 특정지역(‘밴쿠버. 웨스트’ 와 ‘리치몬드’)만 활황이었고
나머지 지역은 약세였습니다. 일부 지역의 활황 분위기가 여타지역으로 확산될지
아니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지는 4-5월이 되어야 확인이 되겠습니다만
현재로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부 아시아인’의
구매력 외는 좋은 여건이 별로 안 보이는 상황에서 그 분들이 계속 매입을
해 줄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캐나다의 주택모기지 대출금리’가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고정금리 이자율을 올리고 있기 때문
입니다.
한국은 전세대책을 발표할 정도로 전세 물량이 모자랍니다. 그 여파로 중저가
주택(아파트)부터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추세 역시 4-5월이 되어야
확실한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3월 부동산 시장은 미국은 약세 지속, 캐나다는 보합
한국은 강 보합을 나타낼 것 같습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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