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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경제 전망)
올해도 하반기로 접어든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월드컵 축구 열기에 쌓여 경제문제에서 잠시 멀어졌지만 그 열기가 혼란을
날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 그 동안 잠시 뉴스에서 사라졌던 경제문제가
다시 눈 앞의 골치덩이로 다가 왔습니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이 끝났습니다만 세계의 경제 위축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큰 진전이 없는 듯 하고 데모대만 설친 회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국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의 ‘루비니’교수와 ‘스텐포드대학교'
(Stanford University)의 ‘크루그만’교수가 현 상황에 대해서 또 다시 ‘경고’를
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더블. 딮’(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불황으로
빠지는 것)을, 크루그만 교수는 역사상 ‘세 번째 불황’을 대비하라고 경고
했습니다. 첫 번째 불황은 1,870년대 그리고 두 번째 불황은 1,930년대
‘대공황’시기 이런 불황과 맞먹는 세 번째 불황에 대비하라고 하니 그냥
흘려버릴 경고가 결코 아닌 듯 합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 분이고, ‘크루그만’교수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 예측하는 경제학자 중의 한 명 입니다.
두 분 모두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고통의 시기를 겪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라마다 사정들이 조금씩 달라 위기에 대한 세계의 공동보조도
금융위기 초기처럼 같은 행동을 보이지 않고 점점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0.25% p' 인상하여
'연 0.75%'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의 ‘금융통화 운영위원회’도 지난 7월 9일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여 '연 2.25%'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失期를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3-4개월 전에 인상하고 지금은 숨 고르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겁니다.
미국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한 때 회복조짐이 있다고 얘기하던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FRB(Federal Reserve Board)의 ‘버냉키’ 의장이 최근
美의회에서 '미국 경제는 이례적인 불확실(Unusually Uncertain)'이라고
말할 정도로 추세가 변한 조짐들이 많습니다.
그 동안 각종 지원책으로 호전되던 경기가 지원중단과 함께 방향이
꺾인 것과 국제사회 특히 '유럽의 불안'과 '중국의 긴축 정책'이 모두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존도가 높은 캐나다도 당연히 불경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앙을 당한 분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 덕을 톡톡히 보는 분들도 있더군요. ‘멕시코 만’의 ‘원유유출 사고’
관련 입니다. ‘엄청난 양’의 원유 유출로 부근의 ‘바다와 관련된 산업’은 앞으로
상당기간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해당지역의 어업이나 관광산업은 재앙 수준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원유를 유출시킨 해당 석유회사의 보상금이 있겠지만 완전한
보상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이와는 반대로 캐나다 P.E.I.(Prince Edward Island)지역의 ‘굴’ 양식업자들은
때아닌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와 무관할 것 같은 수천 km 나
떨어진 곳이지만 원유유출 사고로 미국지역의 ‘굴 양식장’이 초토화되자 캐나다
P.E.I.지역으로 ‘생굴’ 주문이 폭주한다고 합니다.
경제부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온 세계가 금융위기 소용돌이 속에 있는 듯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고 그 기회를 이용하여 새로운 수익을 얻는 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누가 그런 기회를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면 한국의
'외환위기'시기에 미국계 투자은행들이 한국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여 엄청난 수익을 얻고 되팔았듯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항목별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주식 시장)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한국, 미국, 캐나다 3국의 주식 시장은 ‘큰 변동은
없고 평균 주가지수는 7월 평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일 변동폭은 지난달처럼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반기만 해도 상승세를 탈 것 같던 각국의 주식시장이 2/4분기부터 주춤하더니 '약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마치 누군가가 계기를 주면 하락추세를 가속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듯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세 나라의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 한달 동안 미국의 다우지수는 10,000p를 전후로 큰 폭의 등락을
보일 것이며, 캐나다 토론토 주식시장 지수는 11,000p 전후, 그리고 한국의
KOSPI 지수는 1,600~ 1,800 사이를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1,800p 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금리)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7월 20일 기준금리를 다시 연0.25% 인상 했습니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8월에도 이어질지는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세계 경기 수준이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고 캐나다의 경우에는
각종 경제지표도 좋아 보이지 않기 때문 입니다. 아마 1개월쯤 쉬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당분간 금리 인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주었고
(버냉키 FRB 의장 의회 발언), 한국도 7월에는 인상 했지만 8, 9월 중 한번은 쉬어갈 것 같습니다. 9월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2.5%'로 예상 합니다.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아 세계경기가 둔화되면 한국의 역동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므로 이를 대비해야 한다.' 는 '루비니'교수의 지적을 흘려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환율)
최근 몇 달간 주요국가의 환율은 ‘미국 달러’ 와 ‘나머지국가 화폐’가 경제 뉴스
하나에 상대적으로 오르거나 내리거나 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신용도가 위험하다.’는 뉴스가 나오면 ‘미국 달러’가치가 오르고 진정이 되면
다시 하락하고 나머지 국가들의 화폐가치가 오르고 하는 현상을 반복해 왔습니다.
그 중에 중국의 ‘위안 貨’와 한국의 ‘원 貨’가 미국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오르거나(위안 화) 내리는(원 화) 현상이 있었습니다만 다른 주요국가의
환율은 위의 패턴을 유지해 왔습니다.
8월의 환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 됩니다. 세계경제가 진정된다고
판단되면 ‘미국 달러 貨‘의 가치가 하락하고 ‘불안한 뉴스(특히 유럽국가들의
금융위기)’가 유포되면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하는 양상이 반복될 것입니다.
미국 달러가 문제가 많은 화폐지만 아직까지 그것을 대체할 만한 안전자산이
없다는 사실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미. 달러의 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외화 보유액이 많은 나라(중국, 일본 등)들이 보유수단 다변화를 시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국 달러화’만큼 안심이 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금 보유량을
늘리는 나라가 있으나 한계가 있는듯하여 아직까지는 ‘미 달러 화’를 대체할
안전자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상당기간 동안 ‘미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미국, 캐나다, 한국 세나라 부동산 시장이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침체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회복조짐이 보이는듯하다가 다시 침체조짐이 강하고, 한국의 경우는
‘규제 계속’으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규제완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누구를 위한 완화냐?'는 주장과 함께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가 않아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주거용 주택가격의 완만한 하락이
예상됩니다. '많이 내렸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꼭지점에서 많이 내렸고
절대가격은 아직 높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는 별도의 조치는 없지만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다.'라는 인식이 매수를
망설이게 하고 있으며 '중국 부자들로 구성된 부동산 매입 관광단 밴쿠버
방문'등으로 분위기를 띄우지만 당분간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불과 몇년전 '한국의 부동산 매입 관광단'도 미국의 '라스베가스'에
가서 '콘도. 텔’(호텔 및 콘도 겸용)가격을 올리는데 일조를 했지만 대세(하락)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세나라 모두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침체로 전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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