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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보는 마음... 끝나면 주택가격이 오를까요?
    BC 州 부동산 2010. 2. 9. 15:0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보는 마음)

     

    올림픽을 앞 두고 느낀 생각 입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막을 4일 앞둔 밴쿠버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신문이나 방송이야 우선 개최지를 띄워줘야 하니 껄끄러운 기사는 잘 안 쓰지만

    옆에서 보는 입장에다, 특히 밴쿠버’와 개최지를 놓고 경쟁했던 국가의 국민(아직

    캐나다 시민권을 못 받아 서리……) 입장에서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처음 제가 밴쿠버지역에 정착을 했을 때는 2010년도 동계올림픽은 당연히

    성공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믿었습니다.

    (밴쿠버 지역이라고 쓴 이유는 제가 사는 곳이 밴쿠버(Vancouver)가 아닐 뿐만

    아니라 제 주소에는 Vancouver 의 V자가 한 번도 안 들어가기 때문 입니다.

    밴쿠버에 산다는 많은 분들의 실제 주소를 보면 v자는 없고 옆 동네인 Burnaby,

    Coquitlam 또는 Richmond, Port Moody, Surrey(제가 사는 곳) 이런 주소를

    갖고 있으면서 말로는 밴쿠버에 산다 고 합디다.

     

    휘슬러라는 곳에 처음 가 보았을 때 느낌은 …… ”아…… ‘평창’이 무리를 했구나.”

    였습니다. 시설과 경치에서 게임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올림픽에 스키 종목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계올림픽 하면 눈(雪)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뿐 아닙니다. 시설도 죽이더라고요.

     

    그랬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코 앞에 개막이 다가온 지금 제 바람은 쫄딱 망해라!

    하면 좀 심하고 적자나 나 버려라! 입니다.

     

    조직위원회 라는 곳이 하는 꼬라지가 미워서 입니다.

    확인하려고 오늘(2010.2.7.) 밴쿠버 시내로 차를 타고 가 보았습니다. 곳곳에

    노란 옷을 입은 RCMP (무슨 말을 잘 타는지 경찰을 이렇게 부릅디다. Royal

    Canadian Mounted Police)와 파란 옷을 입은 자원 봉사자가 곳곳에 진을 치고

    길을 막아 놓았습디다.

    교통통제를 한다고 할 때 도심에 있는 어떤 회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겠다.고 발표를 해서 아직 배가 불렀군……’ 했는데

    오늘 돌아다녀보고 내가 사장이라도 휴가 주겠다. 였습니다.

    요소요소 잘도 막아 놓았습디다. 서울 올림픽 때도 홀짝은 했지만 길을

    막지는 않았는데 말입니다. 불평이 저절로 나옵디다.

     

    선수촌…… 86, 88 선수촌 지을 때 주택경기가 나빠 건설회사가 고생을 했지만

    그 건설회사가 부도나서 공사를 못 할까 봐 서울시가 보증을 서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 선수촌 건설을 맡은 회사는 밴쿠버시의 보증을 추가로 받고

    겨우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감추고, 부인하고…… 난리 치던 고위관리

    두어 명 사임하고……

     

    듣도 보도 못한 얘기.

    스노보드 대회는 밴쿠버 근처에 있는 사이프러스라는 스키장에서 열립니다.

    (휘슬러에서는 알파인…… 이런 스키 대회가 열리고……)

    그런데 눈이 모자라서…… 대회장에 눈이 모자라서…… 한달 전부터 인공 제설기

    주구장창 돌리고, 트럭으로 눈을 실어 나르고, 트랙터로 산 위의 눈을 아래

    대회장으로 밀어 내리고 그것도 모자라 헬리콥터로 공수하고…… 그래도 모자라서

    있는 눈 흩어 질까 봐 연습기간 단축하고……

     

    이러고도 다른 계정에서 돈이 좀 남았다고 보너스 잔치를 하겠다고 하니

    (참, 자원 봉사자가 모자라 유급봉사자를 뽑기도 하면서…… 선수촌 건설

    추가비용은 시민들 세금으로 충당하는데……)

    누가 곱게 성공을 기원하겠습니까? 더구나 저처럼 좀 옆으로 보는데……

    안 망하면 다행이겠지요……

     

    하지만 우리 여나, 쇼트트랙 선수, 점프, 또 썰매(루지 인가요?) 선수들 기죽지 말고

    제 기량 마음껏 뽐내고 좋은 성적 거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신문기사를 보니 올림픽이 끝나면 집 값이 오를 거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좀 좋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올림픽’과 ‘부동산 가격’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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