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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경제 전망
    알기쉬운 경제 2008. 9. 7. 08:07

    *** 이 글은 밴쿠버(캐나다)에서 발행되는 '동아라이프'
        (9월 5일자)에 게재된 글입니다.***

     

     

    (9월 경제 전망)

     

    미국의 금융불안 상태는 끝이 없는 구불구불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선터널 인가보다(좀 진정 된 것 같으면) 하면 굽은 터널 벽을 만나 한번

    부딪히고(새로운 변수가 나타나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실적이 좀 호전되어 주가를

    올려놓으면 금융기관 실적이 악화되어 주가가 폭락하고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루 변동폭은 여전히 큰 상태 입니다.

     

    기억하기도 싫은 한국의 IMF 시절에 한국에서 큰소리 뻥뻥 치던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지금 죽을 쑤고 있습니다. 리먼.브라더즈, 골드만.삭스,

    모건.스텐리 등 쟁쟁한 회사들이 요즘 위기에 봉착했다고 합니다.

    이 중 어떤 회사는 한국의 금융기관이 증자에 참여해 주는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고 하니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 상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냥 오를 것만 같던 원유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여 1 배럴당 U$120 이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배럴당 150달러

    수준의 최고치와 비교하면 20%이상 하락한 상태 입니다. 원유 소비國 입장에서야

    한 숨 돌릴 반가운 상황이지만, 제조업 불황을 그나마 상쇄시켜서 경기를

    받쳐주던 석유자원경기마저 고개를 숙일까 봐 캐나다 정부는 불안해 합니다.

    물론 원유관련 경기는 여전히 양호한 편입니다만 가격이 배럴당 U$130 이하로

    떨어지자 루니 貨가 폭락을 해서 미화 98센트 수준에 머무르던 캐나다 1달러

    가치가 미화 95센트수준 이하로 내려 갔습니다. 미국으로 가던 쇼핑 및 투자

    행렬도 조금 주춤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연 5%에서 5.25%0.25% point

    올렸습니다. 경기부양보다 물가잡기를 우선한 정책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를 계속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경제 전반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부진한 경기에 더

    악영향을 끼치고,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이자 상환 부담물가 상승

    부담보다 더 클 것 이라고 말 합니다.

     

    한편 원화가치가 하락하여 對 美 환율이 오르자 한국정부는 다시 외환시장

    개입하기 시작했으나 한계가 있는 모양 입니다. 물가잡기일환으로 시도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지 당국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달러 환율은

    9월 들어 U$1 1,100을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계속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다가 정작 필요할 때 외화가 모자라는 불행한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일부 업종을 제외한 전반적인 한국 경기는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듯 합니다.

    쉽게 시행할 정책도 없어 보입니다. 부작용이 없는 완벽한 정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선을 미래로 잠시 돌려 보겠습니다.

    1966년에 엘빈.토플러, .테이토등 미래학자들에 의해 설립된 세계미래회의라는

    단체에서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 내용 입니다.

    2025년 미래의 모습 중 중요한 10가지를 발표 했습니다. 10가지 중 첫 번째가

    100만 장자(그냥 원화로 하면 10억 원 이상 가진 사람)가 수십억 명에 이를 것.

    이라고 합니다. 어떤 근거에서 이런 전망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분 좋은 일

    아닙니까? 수십억 명이면 여러분도 그 중의 한 명은 될 것 아닙니까? 그 다음으로

    기분 좋을 만한 예측이 있었습니다. 석유의 시대에서 물의 시대로 전환될 것.

    이라고 합니다. 그 시기가 2,025 년은 아니더라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캐나다가 물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호수도 많고 물이 풍부한 나라

    아닙니까? 가치를 덜 발휘하고 있는 귀중한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 입니다.

    후손을 위한다면 수맥 잘 잡는 분을 모시고 캐나다 북쪽 땅 값 싼 지방에 가서

    수질 좋은 지하수 발견하고, 그 주위의 땅을 한 20에이커 사서 묻어두면 여러분의

    후손들은 여러분께 고마움을 표시하며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물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는데

    물값이 엄청날 거라는 것은 확실한 전망 아닙니까?

     

    항목별 경제상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주식 시장)

    미국과 캐나다 주가는 7월 말에 대비해서 소폭 오른 상태로 8월을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 11,500 수준, 토론토 시장 지수 13,700 수준입니다.

     

    9월에도 두 나라 주식시장 모두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일반 기업의 실적은 평균적으로는 호전 기미가 보이나 금융기관의

    실적이 악화되니 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고, 주택가격도 아직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하락폭은 조금 완화 되었지만) 불경기가 심화되는 상황이기

    때문 입니다.

    캐나다는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이 주가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는 미국의 영향으로 부진한 가운데 석유관련 사업이 호황으로

    버텨주었는데 그 힘마저 약해지니 주가 상승이 힘든 상태 입니다.

    각 기업(특히 금융기관)2/4분기 실적도 부진한 기업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두 나라(미국, 캐나다)의 주가는 현 수준이거나 조금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 합니다.

     

    한국은 상황이 더 나쁩니다.

    Kospi 지수 1,500을 버티지 못하고 1,474 수준에서 8월을 마감 했습니다.

    9월 들어 이틀 동안 주가는 더 빠져 1,400 초반까지 하락 했습니다.

    9 2(한국 시간)에는 장 중 한때 1,400선이 무너져 1,390대까지 빠지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1,500선 재 돌파를 시도 하겠지만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여건이 뒷받침이 안되고 있습니다.

     

    (금리)

    미국과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또 한 10월경으로 예상하던

    금리인상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 입니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0.25% Point 올려서 5.25%가 되었습니다.

    1년 만에 인상한 것이지만 파장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올라 대출이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합니다. 웬만한 대출이자는

    10%에 가깝다고 합니다. 부작용 때문에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하지만

    연내로 한차례 정도 더 올릴 것 같습니다. (원유가격이 더 하락하지 않으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아서 입니다.

     

    (환율)

    캐나다 달러의 가치도 지난 1개월 동안 많이 하락 했습니다. 캐나다 1달러

    미화 95센트 이하에서 8월 시장을 마감 했습니다. 당분간 이 수준에서 등락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현재 캐나다 달러는 원유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캐나다 달러 가치도 오릅니다. 원유 가격은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

    같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난방을 위한 추가 수요가 있어 유가 하락을 억제할

    것이고 高 油價의 혜택을 맛 본 산유국들은 생산량 감축 등으로 현 수준 유지

    힘을 기울일 겁니다.

    캐나다 달러의 가치도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 환율이 가장 문제 입니다. 밴쿠버 지역 한국인 사회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게 환율입니다. 잠깐 캐나다 1달러 당 1,000원 이하로 내려 갔다가

    다시 1,000원을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캐나다 달러가 약세를 보여서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얼마 전 처럼 미貨와 1:1 이라면 1,100원 이상을 주어야

    캐나다 1달러를 살 수 있었을 겁니다.

     

    만약 한국의 정책당국(정부 또는 한국은행)이 손을 놓아 버리면 미화 1달러 당

    1,150원 수준까지는 삽시간에 갈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어려운 상태 입니다.

    원화 환율은 당국의 개입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여 전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부동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평균 거래)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일정수준에서 거래가 되면 파는 사람도

    적정가격을 제시하겠지만 사려는 사람이 드물고, 또한 어떤 지역에는

    매수 희망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얘기도 합니다.

    매도희망자, 매수희망자, 그리고 양측 리얼터 모두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거래가 수반 되어야 그 가격을 기준으로 새로운 거래가격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거래건수가 없으니 어떤 가격을 제시해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 그렇다고 마냥 가격을 내릴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당분간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지만 미국 같은 심한 하락

    없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5년 예측)

    앞에서 얘기한 세계미래회의 2,025년을 예측한 나머지 8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ㅇ 섬유산업의 혁명적 변화로 색깔이 바뀌는 청바지도 개발.

    냉전 발발 위협 보다 테러위협이 더 중요한 과제로 부상 됨.

       (미국의 대외 정책 1순위)

    ㅇ 화폐위조 기술의 고도화로 현금 없는 사회를 촉진 시킴.

    ㅇ 심각한 멸종 위기 도래

    ㅇ 세계인구의 폭발적 증가(2,050년 세계인구 90억 명 돌파 예상)

    아프리카인구 급증

    ㅇ 북극 개발 러시(이것도 캐나다에 유리 하군요)

    ㅇ 인간 이외의 존재가 의사결정에 참여(인공지능, 로봇 등) 입니다.

     

    1960년대에 1대에 수억 원을 하던 커다란 덩치의 컴퓨터가 책상 위에

    오를 수도 있다고 미래학자들이 예측했을 때 우리는 웃고 넘어갔습니다.

    실없는 소리 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책상 위에 있는

    PC는 그 당시 수억 원하던 컴퓨터 보다 성능이 훨씬 좋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위의 일들이 실현되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의 오늘도 중요하지만 후손들의 오늘(미래)도 중요 합니다.

    한 번쯤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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