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역사상 최고 멍청했던 거래는?

비즈니스 역사상 최고 멍청했던 거래는?

 

*** 최근 ‘Forbes.com’은 역사상 최고로 멍청했던 거래 10건을

    발표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지난 400년 역사상 거래를 함으로써

    판 사람이 입은 미래의 손해추정 규모를 가지고 평가한 것입니다만

    지나고 나서 판단하는 것은 바둑의 복기만큼 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결정을 내린 분들은 그 나름대로 고심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이겠습니다만 지나고 보니 잘못된 거래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큰 거래를 결정할 때는 그 거래로 인한 미래의 손익도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부동산 거래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파는 거래가 꽤 많은 이익을

남기지만 후일의 더 큰 이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 입니다. ***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신용위기, 경기 후퇴 등 모든 상황을 다각도로

고려해 앞으로 어떤 사업을 펼칠 것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지난 400년간의 비즈니스 역사상 돈은 물론 미래의 이익마저 날려버린

최악의 거래를 ‘포브스’ 잡지사에서 조사를 해 보았답니다.

이런 최악의 실수들은 하이테크부터 부동산까지 산업 전 업종에서

골고루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실수들은 대개 시장상황을 잘못 파악했거나, 장기적 안목이 없는

짧은 생각에서 비롯되거나 혹은 윤리의식의 실종 등에서 주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 10건의 거래를(10위 ~ 1위) 정리해서 소개 합니다.

 

 

10위: 포드(Ford) 자동차 Edsel 모델

       실수 규모: 2조 5,000억 원

 

1950년대 중반 ‘썬더버드(Thunderbird)모델로 큰 성공을 거둔 포드는

경쟁사인 GM의 ‘올스모빌(Oldsmobile)을 추월하기 위한 야심작으로

‘에드셀(Edsel, 창업자 ‘헨리. 포드’의 아들 이름)을 내 놓았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실패의 원인을 다음 3가지로 요약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스타일이 다른 밋밋한 포드 차와 다른 점이 없었고,

사이즈 면에서도 당시 추세가 작은 ‘콤팩트. 카’로 가는 것이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너무 컸으며, 가격도 어중간하게 책정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킨 것 이었습니다.

 

1959년 11월 포드가 이 모델을 생산 중단할 때까지 투자한 돈

3억 5,000만 달러(당시 금액)를 고스란히 날렸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이 투자 실패 사례를 이렇게 평가한다고 합니다.

“시장을 분석할 때 어떤 시각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본보기와 같다”며 “만약 사업을 할 때 소비자들의 요구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외부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사업을 벌인다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상품의 실패확률은 그만큼 높다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9위: ‘모토로라(Motorola)’의 이리듐(Iridium)

        실수규모 8조원

 

1998년 11월 ‘모토로라’로부터 6조원의 지원을 받은 ‘이리듐’사업이

닻을 올렸으나 불과 9개월 만에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당시 ‘꿈의 통신망’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 세계의 통신망을 국가간의

연결 없이 우주 상공에 50개 이상의 위성을 띄워 한번에 세계 어디나

통화할 수 있게 하는 야심 찬 계획이었으나 너무 비싼 비용으로 인해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파산하고 만 계획 입니다.

‘소비자가 부담할 비용의 한계’를 감안하지 않은 사업 이었습니다.

 

 

8위: 엔론경영자들(Enron Executives),

     ‘속임수’와 ‘과욕’(Greed and deception)

      실수 규모: 93조원

 

한때 미국경제를 호령했던 에너지기업 엔론도 마찬가지 케이스입니다.

엔론은 막대한 손실을 숨기기 위해 해외에 공장을 짓는가 하면 투명한

회계 공개를 극히 꺼리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급기야 애널리스트들은 2001년 들어 엔론이 수익도 없이 장부상으로만

돈을 벌어들인다는 것을 알아채면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 해 엔론은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엔론 주식은 휴지조각이 됐고, 엔론의 핵심고위관료인

COO(CEO 바로 밑의 최고영업책임자) 제프리 스킬링,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앤드류. 파스토’씨 등은 사기와 내부거래

혐의 등으로 감옥 행을 선고 받았습니다.

 

 

7위: '러시아’알렉산더2세(Czar Alexander II, on Behalf Of Russia)

      ‘알라스카’ 매각

        실수 규모: 100조원

 

1867년 3월 30일 하룻밤의 협상 끝에 586,412 평방 마일의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팔아버린 사례 입니다.(1에이커(약 1,200평)당

1.9센트) 지금의 가치는 원유와 지하자원으로 100조원 대 이지만 매입

당시에는 언론으로부터 ‘잘 못 사 들인 거래’라고 혹평을 받기도 했답니다.

알래스카는 1959년 미국의 한 州로 편입 되었습니다.

 

 

 

6위: Xerox, Lifting the kimono(마땅한 번역을 못했습니다.)

       실수 규모: 107조원

 

1970년대 초반 ‘제록스’社는 ‘마우스’사용 및 ‘그래픽’ 관련기술이

포함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 했습니다. 그 기술 중 하나가 시장에

나온 적이 없는 ‘제록스 알토’라는 데스크. 탑 컴퓨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록스는 ‘누가 저런 것을 원할까?’하고 묻어 두었습니다.

10년 후 이런 것들이 ‘스티브.잡스’(애플 社 창업자)를 포함한

애플사의 시찰단의 눈에 띠어 100만 달러(현재 가치 3조 5천억 원)

상당의 애플주식을 받고 팔았습니다. 그 후 이 기술은

애플사의 현재 가치가 110조원이 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후에 제록스 社는 애플 社를 상대로 소송을 했으나 소용 없었습니다.

 

 

5위: ‘타임. 워너’주주(Time Warner Shareholders)

AOL과 Time Warner 합병(The merger of AOL and Time Warner)

실수 규모: 196조원

 

2000년 2월 IT 산업 주가가 절정기일 때 AOL(America online, 당시 가치

108조원)과 Time-Warner(당시 가치 111조원)의 합병을 단행 했습니다.

그 후 Yahoo 나 Google 같은 강한 경쟁자와 힘겨운 경쟁을 해야 했고

IT 산업 침체가 겹쳐 2002년엔 99조원 이라는 기록적인 적자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이 회사의 가치는 53조원에 불과 합니다.

 

 

4위: 시애틀 컴퓨터(Seattle Computer Products)

Sale of the DOS operating system

실수 규모: 253조원

 

1980년 ‘시애틀. 컴퓨터 프로닥츠’의 ‘팀. 패터슨’이라는

프로그래머는 4개월의 작업 끝에 DOS 라는 운영체계를 개발 했습니다.

한편 ‘빌. 게이츠’는 IBM에 납품자격을 얻기 위해 Operating System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IBM은 돈과 PC를 생산할 공장은 이미 갖춰져

있었으나 운영체계(operating system)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시애틀 컴퓨터는 단돈 $50,000 에 DOS를 팔았고 그로 인해 오늘의

‘마이크로. 소프트’가 탄생했고, IBM은 오히려 ‘마이크로. 소프트’의

고객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마이크로. 소프트’의 가치는 253조원 입니다.

 

 

3위: 나폴레옹(Napoleon, on Behalf Of France)

‘루이지애나 평원’ 매각(The sale of the Louisiana Territory)

실수 규모: 750조원

 

1803년 나폴레옹은 신세계 정복과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런 나라들 가운데엔 당시 노예 반란의 중심지인 아이티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아이티의 반란 진압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에 있던 루이지애나땅을 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원래는 항구도시인 뉴 올리온즈만 미국에 팔려고 했다가 당시 국토의

3분의 1에 달하는 루이지애나땅 전부를 팔아버린 것입니다.

나폴레옹이 제안한 금액은 당시 1,500만 달러(150억 원).

1 에이커당 3센트의 헐값이었습니다.

요즘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8400만 달러(약 2840억 원). 그래도

헐값입니다. 왜냐하면 이때 팔았던 루이지애나는 현재 미국의 15개 州가

있고, 또 캐나다 2개 주가 포함된 아주 광활한 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이 땅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부동산회사에 따르면

이것은 약 7,500억 달러(약 750조원)의 가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땅을 팔면서까지 나폴레옹이 애지중지했던 아이티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티는 나폴레옹이 이 땅을 판지 1년도 되지 않아

독립이 되었습니다.

 

 

2위: ‘카나르씨’ 부족(The Canarsees)

‘맨하탄’매각(The sale of Manhattan island)

실수규모: 1천조 원

 

1626년 싸구려 장신구 몇 개에 뉴욕 맨해턴(당시에는 뉴 암스테르담으로

불림)을 넘긴 ‘카나르씨’ 부족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 섬은 요즘 뉴욕 인들로부터 “우주의 중심”이란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부동산회사의 평가에 따르면 맨해턴의 시장 가치는

무려 1조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실수’는 이 맨해턴섬을 소유하고 있던 네덜란드가

남아메리카의 작은 섬나라인 수리남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영국으로

넘긴 것입니다.

 

참고로 수리남의 국내총생산 량은 고작 29억 달러로, 1조 달러 가치인

맨해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1위: ‘각국 중앙은행들’(The World's Central Banks)

금융정책 실패

실수 규모: 계산 불가.

 

뭐니뭐니해도 비즈니스 역사상 최악의 실수는 세계 금융을 주무르던

은행가들의 실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미국연방준비이사회의

‘벤 버냉키’의장의 경우 현금 유동성을 조절함으로써 경제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파워가 있습니다.

 

199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루퍼트 문델씨는 “1920년대와 1930년대

정부의 금융정책 실패는 만성적인 디플레이션과 세계 경제의 불안정을

가져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문델은 “1920년대 후반 금값이 계속 올랐는데, 당시 주요 중앙 은행들은

금을 기축통화로 삼기보다는, 금값 안정화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결국

이 정책의 실패가 대공황, 나찌 반란, 2차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위의 실패 사례를 뛰어넘는 ‘더 엄청난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만 바랄 뿐 입니다.

 

(발표는 ‘US$’로 표시하였으나 편의상 US$1: KRW1,000으로 환산 했습니다.)

 

(20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