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2013년 9월 경제 전망

벤.요수 2013. 8. 30. 16:43

(2013 9월 경제 전망)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시각이 극과 극 입니다.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야 할 때가 지금이다.' 라는 주장을 펴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당신이 보유한 주식이 휴지가 되기 전에

모두 처분해라.'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전자(매수 파)

시장 실무 분석가 가 많고 후자(매도 파)는 학자 쪽이 많습니다.

'이론 과 실제'중 어느 쪽이 우세할 지 참 궁금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세계 경제 상황은 밝지가 않습니다. 돈을 무한정

풀었던 미국만 구름이 걷히고 있고 나머지 온 세계는 구름이 낀

상태이며 그 구름이 점점 짙게 넓게 퍼져가는 형국입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이코노미스트라는 유명한 경제 주간지가

있습니다. 지난 8 19일자에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기는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세계경제회복을 낙관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발표 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세계경제를 미국, 유럽, 일본 (아직도 국제사회에서는 일본

세계경제의 한 軸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문제가 만만치 않은데 좀 봐준 듯 합니다.) 그리고

중국이라는 4개의 軸이 지탱을 하고 있다고 보면 미국 만 안정되어

있고 나머지 세 軸은 불안하다는 겁니다.

유럽은 부실채권이 제대로 정리가 안되어 있고, 금융기관도

구조조정이 미흡하여 필요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본은 규제완화 및 세율조정 등 필요한 개혁이 미흡하며

마지막으로 중국생산기지에서 내수시장 확대로 넘어가는

시기인데 내수가 부진하고 투자대비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 그 이유

입니다. 오로지 미국금융 시스템이 안정되어 있고(그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의 결과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세계 3위 안에 드는 원유 생산국인 동시에

3위안에 드는 원유 수입국의 지위에 있어 국제 유가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세일가스개발 등으로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진 상황이라 가장 미래가 밝고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유일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 대국지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에 미국에만 의존하는 세계경제는 다소 불안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의 문제는 이들 축에 가려져 있던 아시아, 남미의 신흥국

(브라질, 인디아 등)들이 양적 완화 축소의 부작용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생겼습니다. 이들 나라의 화폐가치와 주가가 동시에

폭락하고 있습니다. 예측만 가지고도 이런 급한 반응을 보이는데

실제 축소가 진행되면 피해가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1997년의 동남아시아(한국포함)같은 외환위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성급한 전망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도 안심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선을 조금 돌려 보겠습니다요즘 줄인 말이 유행입니다.

'...', 'ER', 'NIMBY', ‘DINK’, 'NOOMP' 이 단어들의 정확한

뜻을 아시는지요? 대부분이 다 알고 계시겠지요.

복습하는 마음으로 새겨보면......

'...': 최근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연속극 제목 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원 제목 입니다.

너목들…, 너목들…..’ 요즘 젊은 청춘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말을 씁니다만 제겐 왠지 어색하게만 들립니다.

ER: Emergency Room ‘응급실의 약자 입니다. 옛날 미국드라마

(이것도 요즘엔 미드라고 합디다.) 제목이기도 합니다.

NIMBY: Not in My Back Yard 말 그대로 풀이하면 내 뒤뜰에는

안돼!’ 입니다만 자기 동네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극구

반대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님비(NIMBY) 현상이라고

합니다.

‘DINK’ Double Income No Kids, ‘DINK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행했던 말 입니다. ‘맞벌이에 애가 없는 부부 족

말하는 것으로 애가 없을 때 풍요로움을 즐기자.’는 현대

젊은이를 지칭합니다.

마지막으로 ‘NOOMP’가 최근에 제가 익힌 말 입니다.

Not Out Of My Pocket 의 약자라고 합니다. ‘내 주머니는 털지마!’

라고 해석하더군요. 별로 안 좋은 요즘 세태입니다. 한국의 30

중산층에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고 합니다. 작년의 한 조사에서

무상복지 64%가 찬성하지만, 재원 마련을 위한 세율인상

4.6%만 찬성하였고 나머지는 부자증세’, ‘탈세예방’, ‘예산절감

같은 구름 잡는대답만 했다고 합니다.

세금을 내기 싫어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만

요즘 젊은 세대들의 NOOMP현상은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기업이나 부자들이 뭘 잘못했기에 무상복지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까? 그들의 재산형성이 잘못되었다면 잘못한

사람에게 시정하라고 벌을 주면 되는 것이지 왜 정당한 노력을 한

기업이나 부자에게도 덤터기를 씌웁니까? 의지가 없어 못했으면서

(재산형성에 불법이 있는 기업이나 사람을 처벌하는 것)

왜 손쉬운 희생양(부자 나 기업)을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예를 봅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은 아마 전액 또는

상당수준을 이번에 거두어 들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난 20

동안 몰라서 추징을 못했습니까? 욕먹을 까봐 하지 않은 것

아닙니까?

복지혜택도 받고 싶으면 돈을 좀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혜택은 받고 싶고 비용부담은 하기 싫고…… 이건 도둑심보

아닌가요?

농어촌 부채 탕감과 최근의 부채탕감제도가 많은 국민들에게

공짜심리 또는 우선 쓰고 보자. 나중에 정부가 알아서 해결해

주겠지……’하는 나쁜 버릇을 단단히 들여놓은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9월 경제에 대한 항목별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시장)

주식시장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예정소식으로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시장을 흔들어 놓더니 이번엔

시리아공습 說로 또 한번 흔들리고…… 어떤 전문가는 큰 사건에

가려있는 유럽의 원인 제공자들’(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을 눈 여겨 보라는 주의를 하고 그 중 이탈리아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 놓기도 합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리저리

부정적 의견만 나오면 한국과 별 관계가 없는 소식이라도 영향을

받아 하락하기가 일수 였습니다.

어렵게 오른 KOSPI 1,900선이 순식간에 무너져 1,850선 아래로

곤두박질 치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9월의 주시 시장도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양적 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면 그 폭에 따라 주가는

또 한차례 하락이 예상되며 시리아 폭격같은 돌발상황은 일시적

폭락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한국, 미국, 캐나다

세나라 모두 株價는 약세가 예상됩니다.

 

(금리)

한국, 미국, 캐나다 세나라 모두 8월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라는 큰 정책변경을 앞두고

금리를 변경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일인 듯 합니다.

양적 완화 축소 등의 정책변경 후의 시장변화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먼저 변경시키는 모험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9월의 예상 금리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미국이 4/4분기부터

양적 완화(화폐공급) 규모를 서서히 축소하려는 정책이 거의

확정되어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중의 유통금리는 상승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정된 나라일수록 상승폭이 적고, 불안정한 나라(신흥 개발국 등)

시중금리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 율)

신흥국(브라질, 인디아 등)의 국채에 투자했던 분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채권은 예금과 다르고, 특히 외국채권은

환율이라는 복병이 숨어있는데, 많은 투자가들은 은행예금처럼

안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금년 4월경에 몇몇

증권사를 통해 매출된 인도 국채펀드가 최근 사태로 10%이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문제는 손실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채권 값 하락에 환차손까지 추가되어 손실이

얼마가 될지 가늠이 안 된다는 게 더 큰 불안요인 입니다. 1997

외환위기 때 원 貨가치가 3~4개월 만에 반 토막이 난 것과

한국 국채금리가 20%’가까이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가치가 1/3정도까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투자를

고려할 때는 반드시 환율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9월 환율은 美 달러, 캐나다 달러 그리고 원 貨 순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 화가 가장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 합니다. 이유는 금융시장 종사자들이 어느 나라를 안전하게

보느냐?’하는 겁니다.

 

(부동산 시장)

정부가 또 새로운 부동산(주택)시장 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전세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거래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인위적으로 무엇을 하려 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있다는 겁니다. 과거 부동산 가격 급등 시 종부세같은

해괴한 정책을 쓴 것이 지금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에 맡겨라.’는 겁니다. 5년간 떨어지던 미국의 집값도 경기가

살아나니 덩달아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디트로이트엔 방3,

화장실이 2개인 단독주택이 아직도 U$50,000 이하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황량한 동네가 절대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중간 급의 동네 입니다. 언젠가 디트로이트가 파산을 극복하고

번창하면 저 집은 ‘50만 불이 될지 누가 압니까?

 

9월 부동산 시장은 미국은 회복 지속, 캐나다와 한국은 강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의 부동산 대책 효과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노숙자 신세인 국회의원들이 언제 법을

개정해 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